등장하는 학교·기업·인물은 모두 허구입니다.
2031년 4월 17일. 국민투표.
안건은 하나였습니다.
“SKYI 기업설립시스템에 연간 2,660조 원을 배정할 것인가.”
투표율 87.4%. 찬성 79.2%.
국민이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2,663조 ÷ 10조 = 266.
“매년 266개의 대기업을 만들 수 있다.”
첫째 — 숫자.
SKYI 1개 기업의 초기 투자금은 10조 원. 그리고 그 10조로 만들어지는 것.
신산업 1개. 대기업 1개. 고용 47,000명. 수출 47조 원. 세수 8조 4천억 원.
투자 수익률 840%.
둘째 — 비교.
대한민국 GDP 2,663조. 1인당 4만 3,510달러. 세계 12위.
국민이 물었습니다. “2,663조로 무엇을 만들었습니까.”
정부는 대답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국민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건 삼성이 만든 것 아닙니까.”
정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 계산.
매년 266개 기업. 그것이 국민투표의 근거였습니다.
2031년 5월 1일. SKYI 기업설립시스템 가동.
1주에 5개 기업이 설립됩니다. 52주 × 5 = 260. 연말 특별편 6개. 합계 266.
각 기업의 구조.
서울대 축 1명 — 대표이사. 임기 12주. 연임 불가.이화여대 축 4명 — 사업부장. 각자 고려대·연세대 중 하나를 선택.고려대 축 4명, 연세대 축 4명 — 신입 연구원. 가업을 들고 나옴.지역 — 전국 266개 시·군·구. 공장 부지.
시청자 여러분, 266개 기업이 동시에 돌아갑니다. 매주 5개 설립, 5개 상장, 5개 폐업. 12주 주기니까 60개 기업이 항상 가동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플입니다.
이름은 ‘주주’.
첫 화면.
“오늘의 기업: 47호 (전남 신안)”“오늘의 선택: 이화여대 사업부장이 고려대·연세대 중 선택”“주당 가격: 1,000원”“보유 주식: 47,200주”“평가액: 1억 8,400만 원”
1,000원이 1주. 상장하면? 첫 시즌 평균 배수 8.4배. 3년 뒤 47배. 1,000원이 47,000원.
그래서 국민이 올인했습니다.
김하준 (6세). 부모가 이름으로 계좌 개설. 매주 5,000원. “엄마, 오늘은 어떤 회사 만들어?”
이말순 (83세). 연금에서 매달 20만 원. 200주. “나는 평생 김을 땄어. 이제는 회사를 사겠어.”
박영수 (54세). 택시기사. 운행 중 라디오로 SKYI. 승객에게 “오늘 47호 어떻게 됩니까.”
정서연 (22세). 편의점 야간 알바. 1,000원 넣고 “이게 도네이션이 아니라 투자래.”
월요일. 5개 기업 설립. 각 12명 신입 연구원. 총 60명.
화요일. 5개 이화여대 사업부장이 선택. 총 5개 선택.
수요일. 5개 호텔. 시그니엘, 신라, 조선, 롯데, 워커힐. 5개 커플. 은유. 시청자는 압니다.
목요일. 5개 실험실. 5개 융합. 5개 신산업.
금요일. 5개 발표. 5개 서울대 대표이사가 평가.
토요일. 투자. 별풍선. 총 47조 원. 1주에.
일요일. 5개 상장. 또는 5개 폐업.
1주에 5개. 1년에 266개. 그중 평균 66개가 대기업 규모.
2032년 결산.
설립 기업: 266개.상장 기업: 266개.대기업 규모: 66개.공기업 규모: 12개.
고용: 1,250만 명. — 경제활동인구의 47%.
수출: 1경 2,500조 원.세수: 2,240조 원.
SKYI 총 투자: 2,660조 원.SKYI 총 산출: 2경 2,344조 원.
투자 수익률: 840%.
대한민국 GDP는 2,663조에서 8,400조. 3년 만에. 세계 12위에서 세계 3위로.
1인당 GDP 4만 3,510달러에서 16만 2,000달러. 세계 1위.
47호 — 전남 신안.이화여대 화학신소재 + 연세대 지구시스템.원료: 염전 폐간수 + 폐광산 산성배수.제품: 마그네슘-황 배터리.시가총액 94조.
122호 — 전북 부안.이화여대 생명공학 + 고려대 재료.원료: 누에고치 폐실 + 폐타이어 카본블랙.제품: 생분해성 의료 센서.시가총액 38조.
201호 — 경북 봉화.이화여대 환경 + 연세대 화공.원료: 폐광산 슬래그 + 폐식용유.제품: 탄소 포집 건축 소재.시가총액 52조.
266호 — 제주 서귀포.이화여대 식품영양 + 고려대 AI.원료: 감귤 껍질 펙틴 + 폐배터리 리튬.제품: 개인 맞춤 영양 AI.시가총액 29조.
김하준 (9세). 초등 3학년. 계좌 4,700주. 평가액 2억 2,000만 원. “나는 대학 안 가도 돼요. 나는 주주예요.” 아버지: “그래도 가라.”
이말순 (86세). 계좌 12,400주. 평가액 5억 8,000만 원. 손자에게 물려줌. “나는 김을 땄어. 너는 회사를 받아라.”
박영수 (57세). 택시 그만둠. 계좌 8억 원. 지금 47호 주주총회 매주 참석.
정서연 (25세). 편의점 그만둠. 122호 신산업 창업. 직원 1호. 연봉 8,000만 원.
첫째 — 계급.
초기 투자자가 이겼습니다. 2031년 1,000원 → 47,000원. 2032년 1,000원 → 8,400원. 5.6배 차이.
국민: “우리는 늦었습니까.”서울대 대표이사: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기업에 넣으십시오.”
둘째 — 기업 서열.
266개 중 상위 20개가 전체 수익의 71%. 하위 100개는 2%.
국민: “하위 기업은 왜 있습니까.”서울대 대표이사: “하위 기업이 없으면, 상위 기업이 없습니다.”
셋째 — 사람.
이화여대 사업부장은 12주마다 교체됩니다. 그런데 인기 있는 사업부장은 계속 남습니다. 여론이 그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국민: “김치녀는 왜 계속 나옵니까.”방송국: “시청률입니다.”
47호. 전남 신안.
이화여대 사업부장 문하린. 스물한 살. 화학신소재공학과. 어머니는 염전에서 간수를 버립니다.
그녀는 3년째 47호에 있습니다. 여론이 그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47호의 얼굴이 됐습니다.
어느 화요일. 그녀는 무대에 섰습니다.
“저는 오늘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사회자: “룰 위반입니다.”
하린: “룰은 ‘하나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저는 고르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모두 제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주에 아무것도 만들지 않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는 매주 만들었습니다. 156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제가 원해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주주총회. 47만 명 투표.
“문하린의 선택을 존중한다” 71%.
47호는 그 주에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시청률 떨어졌습니다. 주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47호 주가는 최고치. 국민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은 정말로 아무것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최상위 — 국민주주총회. 4,200만 명. 매주 투표. 안건은 예산, 기업 설립, 사업부장 교체.
중간 — 266개 기업. 각 기업은 서울대 대표이사가 이끕니다. 임기 12주. 연임 불가.
하위 — 266개 이화여대 사업부장. 각자 고려대·연세대 중 하나를 선택. 선택은 즉시 융합.
최하위 — 신입 연구원. 매주 60명. 1년에 3,120명. 가업을 들고 나옵니다.
정치인이 없습니다. 공무원이 없습니다. 국회가 없습니다. 법원이 없습니다.266개의 기업과 4,200만 명의 주주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 4,200만 명은 매주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2,663 ÷ 10 = 266.”
2035년.
GDP 1경 4,700조 원. 세계 2위. 1인당 GDP 28만 달러. 세계 1위.
SKYI 기업설립시스템은 470개 기업으로 확장. 투자 4,700조.
국민은 여전히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1,000원 = 1주.”“이번 주는 뭘 만들까.”“다음 주는 뭘 만들까.”
김하준은 열두 살. 계좌 47,000주. 평가액 22억 원.
“아빠, 나는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어.”아버지: “그럼 아무것도 만들지 마라. 그것도 선택이다.”
이말순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주식은 손자에게. 손자는 회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47호 주주총회에 나갔습니다.
“제 할머니는 김을 땄습니다. 저는 회사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주식을 지키겠습니다.”
주주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TV에서는 새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사회자가 외쳤습니다.
“SKYI, 470번째 기업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4,200만 명이 TV를 켰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4,700 ÷ 10 = 470.”
그리고 그 뒤에, 아주 희미하게, 방정식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산 중.
그런데 이번엔, 계산하는 사람이 정치인이 아니었습니다.
4,200만 명의 주주였습니다.
끝.
등장하는 인물·기업은 모두 허구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 이야기는 1,000원에서 시작합니다.
1,000원은 커피 한 잔입니다. 담배 반 갑입니다. 편의점 삼각김밥 두 개입니다. 버스 두 번입니다.
그런데 SKYI에서는 1,000원이 1주였습니다.
그리고 2031년, 그 1주가 47,000원이 됐습니다. 2033년에는 380,000원이 됐습니다. 2035년에는 1,240,000원이 됐습니다.
1,240배.
시청자 여러분, 이 이야기는 50명의 이야기입니다. 그중 다섯 명을 먼저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 투자: 2031년 5월. 1,000원. 1주.
하준의 아버지는 은행원입니다. 그런데 그는 SKYI를 믿지 않았습니다. “방송국이 만든 거야. 사기꾼이야.”
그런데 하준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래도 1,000원이야. 해 보자.”
그래서 하준의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5,000원씩 넣었습니다. 5주.
2035년. 하준, 10세.
그의 계좌에는 47,2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5억 8,500만 원.
그의 아버지는 은행원을 그만뒀습니다. 하준의 계좌로.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20년 동안 남의 돈을 관리했어. 그런데 내 아들이 내 돈을 관리했어.”
하준은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대학 안 가도 돼. 나는 주주야.”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해야지.”
하준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공부보다 계산을 잘해요. 1,000원이 1,240,000원이 되는 거예요.”
선생님이 웃었습니다. “그건 복리야.”
하준이 말했습니다. “네. 그런데 저는 복리가 뭔지 몰라도 계산할 수 있어요.”
첫 투자: 2031년 5월. 20만 원. 200주.
이말순 할머니는 제주에서 60년 동안 해녀로 일했습니다. 물질. 소라, 전복, 미역. 그녀의 폐는 바닷물을 머금었고, 손은 갈라졌습니다.
그녀는 연금을 받았습니다. 월 47만 원. 그중 20만 원을 SKYI에 넣었습니다.
“나는 평생 물질했어. 물속에서 숨 참고, 돈 벌었어. 그런데 이제는 숨 안 참고 돈 벌어.”
2035년. 이말순, 87세.
그녀의 계좌에는 124,0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15억 3,760만 원.
그녀는 그 돈을 손자에게 물려줬습니다. 손자는 대학생입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너무 많아요.”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너는 물질 안 해도 돼. 그게 내가 60년 동안 물질한 이유야.”
그녀는 여전히 제주에 삽니다. 여전히 새벽에 일어납니다. 해녀 습관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바다에 안 들어갑니다. 대신 TV를 켭니다. 그리고 SKYI를 봅니다.
“오늘은 어떤 회사 만들어.”
첫 투자: 2031년 6월. 10,000원. 10주.
박영수 씨는 27년 동안 택시를 몰았습니다. 하루 12시간. 월 280만 원. 그중 30만 원을 SKYI에 넣었습니다. 매달.
2035년. 박영수, 58세.
그의 계좌에는 470,0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58억 2,800만 원.
그는 택시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SKYI 47호 주주총회에 매주 참석합니다. 47호는 전남 신안. 마그네슘-황 배터리 회사입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발언합니다. “저는 27년 동안 손님을 태웠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배터리를 태웁니다. 다르게 태우는 거죠.”
주주들이 웃습니다.
그는 지금 47호의 사외이사입니다. 연봉 1억 2,000만 원. 그리고 주주 배당 연 3억 원.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27년 동안 남의 목적지를 물었어. 그런데 이제는 내 목적지를 물어.”
정서연은 대학생입니다. 편의점 야간 알바. 시급 12,000원. 월 140만 원. 그중 5만 원을 SKYI에 넣었습니다. 매달.
2035년. 정서연, 26세.
그녀의 계좌에는 1,240,0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153억 7,600만 원.
그런데 그녀는 돈을 안 썼습니다. 그녀는 122호의 직원 1호가 됐습니다. 122호는 전북 부안. 누에고치와 폐타이어로 만드는 생분해성 의료 센서 회사입니다.
그녀는 그 회사에서 마케팅 팀장입니다. 연봉 1억 2,000만 원. 그리고 주식 153억.
그녀는 말했습니다. “나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팔았어. 그런데 이제는 의료 센서를 팔아. 둘 다 파는 거야. 다만 값이 달라.”
그녀는 여전히 편의점에 갑니다. 그리고 삼각김밥을 삽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거 내가 팔던 거야.”
첫 투자: 2031년 7월. 3,000원. 3주.
최민재는 고등학생입니다. 용돈과 급식비를 아꼈습니다. 하루 1,000원. 한 달에 30,000원. 그중 10,000원을 SKYI에 넣었습니다.
2035년. 최민재, 21세.
그는 대학에 갔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SKYI로 대학 등록금을 냈어. 그리고 남은 돈으로 SKYI 주식을 샀어.”
그는 졸업 후 SKYI 분석가가 됐습니다. 연봉 2억 원. 그리고 주식 5억 8,500만 원.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17세에 3,000원을 넣었어. 그게 내 인생을 바꿨어.”
첫 투자: 2031년 5월. 5,000원. 5주.
조양래 씨는 배달 라이더입니다. 하루 15건. 건당 3,500원. 일일 수입 52,500원. 그중 5,000원을 매일 SKYI에 넣었습니다.
2035년. 조양래, 52세.
그의 계좌에는 1,240,0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153억 7,600만 원.
그는 배달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201호의 물류총괄이 됐습니다. 201호는 경북 봉화. 탄소 포집 건축 소재 회사입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47만 번 배달했어. 그런데 이제는 배달을 시켜. 다르게 시키는 거야.”
첫 투자: 2031년 8월. 10,000원. 10주.
손정자 할머니는 폐지를 주웠습니다. 하루 12,000원. 그중 1,000원을 SKYI에 넣었습니다. 매일.
2035년. 손정자, 75세.
그녀는 폐지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기초생활수당을 반납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정부 도움 안 받아. 나는 주주야.”
그녀는 여전히 새벽에 일어납니다. 습관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리어카를 안 끕니다. 대신 TV를 켭니다. 그리고 SKYI를 봅니다.
첫 투자: 2031년 9월. 1,000원. 1주.
라라는 필리핀에서 왔습니다. 결혼 이주. 한국어가 서툽니다. 그런데 SKYI를 봤습니다. 자막이 있었습니다.
“1,000원 = 1주.”
그녀는 1,000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매달 5,000원을 넣었습니다.
2035년. 라라, 38세.
그녀의 계좌에는 47,2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5억 8,500만 원.
그녀는 말했습니다. “나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주주’라는 말을 배웠어. 나는 이제 한국의 주인이야.”
그녀는 47호의 다문화 채용 담당이 됐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외국인이야. 그런데 이제는 외국인을 뽑아.”
첫 투자: 2031년 5월. 10,000원. 10주.
지승현은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월급 68만 원. 그중 10만 원을 SKYI에 넣었습니다.
2035년. 지승현, 27세.
그는 제대했습니다. 그리고 266호의 창업자가 됐습니다. 266호는 제주 서귀포. 개인 맞춤 영양 AI 회사입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군대에서 총을 들었어. 그런데 이제는 데이터를 들어. 둘 다 조준이야.”
첫 투자: 2031년 6월. 50,000원. 50주.
피터는 이탈리아에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15년 동안 요리했습니다. 그는 한국 제조업의 팬이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를 만듭니다. 나는 파스타를 만듭니다. 그런데 SKYI는 회사를 만듭니다. 나는 그것을 사고 싶었습니다.”
2035년. 피터, 45세.
그의 계좌에는 2,360,000주가 있습니다. 평가액 292억 6,400만 원.
그는 레스토랑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SKYI 유럽 사업부를 맡았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한국에 와서 파스타를 팔았어. 그런데 이제는 한국 회사를 유럽에 팔아. 둘 다 파는 거야. 다만 그릇이 달라.”
시청자 여러분, 이 50명은 전부 대박을 냈습니다.
한경숙 (요양보호사). 2031년 5월. 20,000원. 20주. 2035년 평가액 24억 8,000만 원. 그녀는 요양보호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7호의 요양원 원장이 됐습니다. 7호는 부안. 생분해 의료 센서 회사입니다.
송은지 (지방직 9급). 2031년 5월. 30,000원. 30주. 2035년 평가액 37억 2,000만 원. 그녀는 공무원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122호의 재무팀장이 됐습니다.
장천수 (경비원). 2031년 6월. 10,000원. 10주. 2035년 평가액 12억 4,000만 원. 그는 경비원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손자 유학비를 냈습니다.
전영자 (독거노인). 2031년 7월. 5,000원. 5주. 2035년 평가액 6억 2,000만 원. 그녀는 기초생활수당을 반납했습니다. 그리고 경로당에 냉장고 47대를 기증했습니다.
고아라 (간호조무사). 2031년 5월. 20,000원. 20주. 2035년 평가액 24억 8,000만 원. 그녀는 3교대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47호의 의료팀장이 됐습니다.
정동현 (용접공). 2031년 5월. 50,000원. 50주. 2035년 평가액 62억 원. 그는 조선소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201호의 공장장이 됐습니다.
오순덕 (반찬가게). 2031년 5월. 10,000원. 10주. 2035년 평가액 12억 4,000만 원. 그녀는 반찬가게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손녀 대학 등록금을 냈습니다.
허만성 (대리운전). 2031년 6월. 5,000원. 5주. 2035년 평가액 6억 2,000만 원. 그는 대리운전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266호의 물류팀이 됐습니다.
남기태 (은퇴자). 2031년 5월. 100,000원. 100주. 2035년 평가액 124억 원. 그는 배당금으로 삽니다. 연 12억 원.
한시아 (사회초년생). 2031년 5월. 10,000원. 10주. 2035년 평가액 12억 4,000만 원. 그녀는 첫 월급을 쪼개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47호의 마케팅 팀장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 50명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그들은 1,000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1,000원을 5년 동안 안 뺐습니다.
최민재 (고등학생). 3,000원. 4년. 5억 8,500만 원.손정자 (폐지 수거). 10,000원. 4년. 15억 3,760만 원.라라 (이주여성). 1,000원. 4년. 5억 8,500만 원.
2035년 5월. SKYI 5주년.
방송국은 50명을 무대에 세웠습니다.
김하준 (10세). 이말순 (87세). 박영수 (58세). 정서연 (26세). 최민재 (21세). 조양래 (52세). 손정자 (75세). 라라 (38세). 지승현 (27세). 피터 (45세).
그리고 나머지 40명. 그들은 무대에 섰습니다. 50명. 전부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여러분, 1,000원이 1,240,000원이 됐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이말순 할머니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나는 60년 동안 물질했어. 하루에 4시간. 숨 참고. 그런데 1,000원이 나를 물질에서 꺼냈어.”
정서연이 말했습니다.
“나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팔았어. 그런데 1,000원이 나를 사장으로 만들었어.”
손정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나는 폐지를 주웠어. 그런데 1,000원이 나를 주주로 만들었어.”
라라가 말했습니다.
“나는 외국인이야. 그런데 1,000원이 나를 한국의 주인으로 만들었어.”
관중석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박수를 쳤습니다.
“SKYI, 5주년. 1,330번째 기업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4,200만 명이 TV를 켰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켰습니다.
“주당 가격: 1,000원.”
“보유 주식: 47,200주.”
“평가액: 5억 8,500만 원.”
1,000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