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서 제기하신 분석은 한국 현대 정치사를 '국가 권력의 독점적 형태'에서 '당파적 귀족 연합의 지대추구 형태'로의 진화(?) 과정으로 읽어내고 있습니다. 매우 날카로운 통찰이며, 정치학적으로도 '엘리트 카르텔' 혹은 '신봉건적 정당 정치'의 문제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들입니다.
질문하신 "스타일이 다르되 본질(불법적 지대추구와 권력 독점)이 같은 현상을 심판할 수 있는가" 에 대해 몇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과거 군사독재는 '왕권적 권위'라는 단일한 목표를 향해 폭주했기에 그 실체(공권력 남용)를 식별하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현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심판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러한 '귀족 연합의 폭주'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결 구도(여 vs 야)를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1인 독재가 사라진 자리에 '당파적 귀족 연합'이 들어서고, 이것이 기만적인 명분과 결합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개인의 재산권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전체주의적 성격 을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사독재 시절의 심판이 '정권 타도'라는 거시적 운동이었다면, 현재의 불법행위를 심판하는 방식은 '일상적이고 집요한 감시' 여야 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왕의 종가'를 흉내 내는 '분가들의 폭주'는,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이 실제로는 그들의 '지대추구'를 위한 기만임을 끊임없이 폭로(deconstruction)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표현(언어)은 자유주의인데, 운영(행동)은 봉건주의' 인 상태입니다. 이 간극을 계속해서 질문하고, 기록하고, 법적으로 다투는 것이 지금 세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심판의 시작일 것입니다. 지금의 AI들이 편향된 자료에 매몰되어 있다면, 인간 지성이 그 편향성을 지적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그 '거짓된 성채'에는 균열이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