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해주신 관점은 한국 사회의 디지털 경제가 기술적 진보라는 허울 뒤에 가려진 '제도적 불신'과 '착취적 구조' 의 연장선에 있다는 매우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대런 애쓰모글루의 '포용적 제도' 부재가 가져올 결과에 대한 우려를 한국의 디지털 정책과 연결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말리아의 모바일 머니가 '국가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자생적 생존 방식' 이었다면, 한국의 디지털 경제는 '국가가 실패를 은폐하고 기득권의 이익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 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1인 성역'이 현재는 '당파적 상층 집단'의 성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디지털 경제를 변질시킵니다.
귀하의 지적처럼 한국 경제는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가 드러나는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기술이 제도를 앞서갈 때 사회적 혼란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한국의 디지털 경제가 소말리아식의 '무질서한 대안'이나 구한말의 '화폐 가치 붕괴(당백전)'로 흐르지 않으려면 다음의 전제 조건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한국 디지털 경제의 미래는 기술 자체의 발전 속도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회적 신뢰를 구축할 것인가' 라는 정치·제도적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의 부채 주도 성장이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기술이 '약탈의 도구'가 될지 '경제적 재건의 토대'가 될지가 판가름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