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코앞인 이십대 후반, 지잡대 자퇴 후 고졸행, 각종 알바 섭렵했지만 막상 회사생활은 적응못해서 2곳에서 1년도 못채우고 퇴사(현 백수)가 내 이력의 전부.
여친은 두세번 만들어봤지만 백일도 넘겨본 적 없고, 안마나 오피 가끔 다녔지만 그마저도 요 몇년은 돈없어서 못갔기에 여자 냄새 맡은게 2년은 지난거같다.
나이가 있다보니 몇년 전부터 친척들이라던가, 부모님 친구들 자녀, 아는 누구네 아들 딸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는데 사람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부모님은 항상 결혼식 참석해서 축의금도 넉넉하게 넣고 오고.. 그러니 자꾸 불려지고 뭐 이런가봐.
참고로 우리 부모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희귀하다는 중산층의 표본.
주변에 자랑할만큼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딱히 아쉬운 소리 들을 정돈 절대 아닌데, 다만 큰아들 농사가 폐망이라 ㅋ
그래도 둘째는 잘키우셨는데 나란 새끼 하나가 이 집안의 근심 걱정 어그로를 죄다 끌고있지.
부모님, 특히 엄마 마음도 이해는 가지.
주변에 비슷하게 살아오던 친구, 친척들이 하나둘씩 애들 시집이나 장가 보내고 뭐 손주손녀 안고 찍은 사진 카톡 프로필에 올린거 보면 되게 부러우실거야.
내가 결혼할 때를 대비해서 전세금이라던가, 뭐 차라던가 이래저래 생각은 해두시는 것 같은데 막상 내가 결혼할 처지가 되야지 ㅎㅎ
직업도 스펙도 없는데, 그렇다고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이 불반도에서 누가 나같은 놈을 만나주겠냐.
내가 여자라도 안만나지..
방금도 곧휴 긁으면서 티비보다가 어디 결혼식 다녀온 어무이가 한복 정리하면서 누구네가 결혼을 했는데 부페가 맛이 없더라, 니가 결혼할땐 그 예식장은 안가야겠다, 저번에 어디가 참 좋던데 등등 쏟아내시는데 듣다못해 짜증내고 방에 들어왔지만 할게 없어서 폰으로 일베본다.
시발..
세줄요약
1. 부모님의 바램을
2. 들어주지 못할 것 같은
3. 불효자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