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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코니코니~! "
"와! 심장박동수 136이야!!!"
한적한 휴일 점심.
주간아이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멤버들.
(삑 삑 삑삑 삐빅)
(띠로리~)
숙소로 들어오는 지효.
양 손엔 먹을 게 가득이다.
나연 - 뭐 사왔어?
모모 - 좁빨!!! 좁빨!!!!
지효 - 그냥 뭐 이것저것..후...
복면가왕 대참사 이후 매일같이 풀이 죽어있는 지효.
정연 - (쩝쩝) 감자전 했는데 먹을래?
사나 - 와, 지짜 마시따..
지효 - 안먹어. 나 잔다. 깨우지마.
그 사이, 지효가 사온 봉지를 열어보는 나연과 모모.
나연 - 요구르트..족발..젤리..과자..아이스크림...술..
다현 - 어? 비피더스네? 잘됐다. 나 변비인데.
정연 - (쩝쩝) 아, 밥맛 떨어지게.
채영 - 언니. 그거 꼭 마셔. 효과 직빵이야.
비피더스라고 적혀있는 요구르트를 쳐다보는 다현.
금 새 두병을 꼴딱꼴딱 마신다.
나연 - 아싸~ 얘들아~ 내일 밤은 지하실이다~
채영 - 맨날 술이야..진짜...
술병을 들고 표효하는 나연.
다현 - 아, 아, 바로 신호가 오는거 같애.
배를 부여잡는 다현.
화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쯔위 - 언니, 어디가게?
사나 - 쇼핑갑니다~ 빨리와 정요나.
채영 - 빨리와~언니
정연 - 잠깐만, 이것만 마저 먹고. 아, 김다현 요구르트 먹고 또 안치웠네.
나연 - 모구리, 운동하러 가자.
모모 - 기찬은데...
나연 - 빨리 와. 가자.
쯔위 - 나도 같이 가.
나연 - 미나야, 집에 있을꺼야?
미나 - 네..온니..
나연 - 뭐 사다줄까?
미나 - 갠찬..아요...
물밀듯이 숙소를 빠져나가는 멤버들.
화장실에서 나온 다현 마저 친구를 만난다며 밖으로 나갔다.
지효와 미나 단 둘만 남은 상황.
지효는 드르렁 드르렁 자고 있다.
배를 만져보는 미나.
딱딱하다.
사실, 미나는 사흘째 소식이 없다.
변비가 꽤 심한 상황.
냉장고 앞으로 다가간다.
미나 - 이게...비삐..도스?
문을 벌컥 열고선, 비피더스 한병, 아니 두병을 집어드는 미나.
미나 - 흐음..갠찬을까...
망설이다가, 순식간에 마셔버리는 미나.
(꼴깍꼴깍)
바로 무언가 배에서 꾸륵꾸륵 한다.
미나 - 하아..우흥...스고이데스네..
그런데,
꾸륵거리기만 하고 신호가 없는 미나의 배.
미나 - 조큼.. 기다려야 하나...
¤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노을이 진 서울의 하늘.
나갔다 온 멤버들이 왁자지껄 모여있다.
사나 - 싱상이야!! 싱상!!! 이뿌지 아나?
나연 - 와..진짜 이쁘다. 딱 어울리네.
정연 - 야, 딴거 틀어봐. 오늘 무도 개노잼이다.
채영 - 씨..난 재밌는데...
쇼파에 앉아있는 미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다현 - 언니, 어디 아파요?
모모 - 왜그래앵? 미나리?
미나 - 에? 아니야..헤헤...
(꾸륵꾸륵)
아직도 꾸륵거리기만 하는 미나의 배.
미나 - 하아...흐응..
무언가가 나올 것 같다.
그런데..이것은 방구인것 같다.
애써 참아보는 미나.
사흘 참은 배의 방구가 얼마나 지독한지는 여러분 모두가 잘 알것이다.
다리를 꼬아보는 미나.
첫번째 고비가 지나간 듯 하다.
밤이 되자, 씻기 시작하는 멤버들.
미나는 여태까지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참아왔다.
씻을때 화장실에서 몰래 방구를 뀔 생각.
혼자 씻으려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채영 - 언니.
미나 - 에에.. ?
채영 - 오늘 나랑 안씻어? 같이 씻자.
미나 - 아니야아..나 오늘은...
채영 - 어? 왜그래? 평소같으면 바로..
미나 - 구게아니라.. 구게...
채영 - 왜그러는데? 뭐 해야돼?
미나 - 구게..으흥...
다시 찾아오는 고비.
미나의 똥방구는 화장실과 방 안 사이를 두고 와리가리를 펼치는 중이다.
길고 긴 쇼트트랙, 결승점이 가까워진 미나.
하지만,
채영 - 그냥 같이 씻어. 들어가. 빨리.
미나 - 시이...시..싯..팔...
채영 - 응? 뭐?
미나 - 아..아냐..흐에...
결국 같이 씻게 된 둘.
평소 같으면 눈빛부터 달랐겠지만,
오늘은 그럴새도 없다.
엉덩이를 짓누르는 듯한 고통.
진리의 저편 끝에 도달한 아헤가오....
나연 - 불 꺼. 자자.
사나 - 굿나잇!!!
드디어 다가온 취침시간.
미나의 마지막 찬스다.
쒸,,이.,,..벌..,,, 그동안 정들었는데,
조금만 있으면 이제 이 똥방구도 안녕이다.
멤버들이 다 자길 기다리는 미나.
코를 고는 지효.
원래 눕자마자 잠을 자는 사나.
나연..나연...임나연은..
애매하다.
' 자눈거야? 안자눈거야? '
30분의 인고의 시간을 기다리는 미나.
등골사이로 흐르는 땀.
인내의 한계점에 마침내 도달하였다.
미나 - 하읏...하으으응..힝....못참게쏘...하앙..
나연이가 자는지 안자는지 애매한 상황.
에라 모르겠다,
입을 막은채 허리를 드는 미나.
곧이어 울리는 자연의 소리.
(부우우우우욱)
(뿌우웅 뿡 뿡 뿌우우우욱)
(피잉 피슉 피슉)
Independence...
잔뜩 뀌어버린 똥방구.
미나 - 하아..흐윽...응...
화장실로 직행하는 미나.
옐로스톤 화산의 분출을 보듯, 미어터지는 변기.
미나 - 스고..이이잉.....
(딸깍)
(휘오오오우우위이잉)
거사를 마치고 나오는 미나.
(끼이익)
아직도 방안에는 냄새가 난다.
뿌듯한 표정으로 자리에 누우려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그 때,
나연 - 푸흡...큭...흡...
씨팔.
나연이 웃음소리가 들린다.
미나를 쿡쿡 찌르는 나연.
나연 - 야, 화장실 가서 뀌지 그랬어.. 푸흐흐흡..큭..
나연 - 이거 완전 뿡뿡이 구만? 크흐흡...
미나를 놀려대는 나연.
이불을 뒤집어쓴 미나.
' 후...바카야로.... '
나연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휘감는다.
다음날,
웬일로 조용한 나연.
하루종일 미나를 놀려댈줄 알았는데, 조용하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
왠지 불안한 미나.
그날 늦은 밤.
지하실에서 술판이 벌어진 멤버들.
잔뜩 취해있다.
나연 - 야아아~ 손째영.. 내려오라 그래..
채영이를 데려오는 모모.
나연 - 야, 앉아봐.
잔뜩 취한채, 채영이의 군기가 빠졌다며 훈장질을 하는 나연.
나연 - ...그러니까 사람은 숨길줄도 알아야돼.. 너처럼 안에 있는 말 다하고 다니면....딸꾹..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는 채영.
나연 - 미나를 봐봐. 미나. 다 숨기잖아. 다.
갑자기 왜 날 끌여들이지 하고 생각하는 미나.
나연 - 쉬이..펄... 딸꾹.... 안숨기는게 없어..흐에...우리 미나리..딱 하나 빼고..
정연 - 뭔데?
모모 - 모야모야, 궁그메..
' 제발..제발... '
애가타는 미나.
미나 - 언니. 잠깐 얘기좀...
나연 - 으히히히..뿡뿡아...미나리야..
지효 - 딸꾹...뿡뿡이?
미나 - 온니..그만...그..
나연 - 푸하하하!!!! 방구를 어제 오질나게 뀌더라. 야. 그냥 방구도 아냐.
나연 - 똥방구야. 똥.방.구. 꺄하하하~! 딸꾹.
"깔깔깔깔!!!!!!"
나연을 노려보는 미나.
박장대소하는 멤버들.
채영 - 미나언니가 방구도 뀌어? 푸하하하~!
사나 - 헤에? 미나의 방구냄새? 믿기지 않아.
지효 - 의외야? 미나리이?
나연 - 야, 뭘야려 팍 씨. 딸꾹. 또 방구뀔라고 뿡뿡아? 방구냄새만 졸라 지독해가지고..딸꾹
눈에서 살기가 서리는 미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
정연 - 이제 그만해.
지효 - 언니..그만...
나연 - 야, 야 니가 뿡뿡이해. 내가 짜잔형 할게. 자, 둘 둘 셋 넷!!
미나 - 센징.....죠센징....
눈에서 핏대가 서는 미나.
나연 - 딸꾹, 뿡뿡이가~ 좋아요!! 왜애~?
그...
(빠각!!!!)
(퉁)
" 씨팔..죠센징...어따대고.. "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깨진 소주병 잔해.
앞으로 고꾸라져 있는 나연.
갑자기, 지하실의 전등이 깜빡깜빡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