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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우리 외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우리 막내이모가 나 붙들고
익명_6137d8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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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우리 막내이모가 나 붙들고
흐느끼면서 이러셨다.
"XX 네가 꼭 서울대학교 가서 외할머니 한을 풀어드려라."
우리 외삼촌들이 공부 잘 해서 소위 서울대 다음으로 치는 명문대는 갔는데
안타깝게도 서울대는 가지 못했거든.
그런데 내가 어렸을 때 워낙 튀면서 보내다 보니 어르신들이 나는 과가 문제일 뿐
서울대학교는 충분히 갈 거라고 생각을 했나봐.
내심 서울대법대 판사 검사 뭐 이런 것도 기대했던 것 같고..
아무튼 외할머니 돌아기시던 때가 내가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처음에는 트럭에 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토바이에 치여서 돌아가신 거라서..
당시 담임선생(내 인생 최대의 악연으로 촌지 더럽게 밝히던 인간 말종 중의 상말종이었다)에게 얘기 하고
시골에 내려갔는데...
외할머니 장례 치르고 학교에 가니 담임이 관련 질문 해와서..
오토바이에 치여서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왜 전에는 트럭에 치였다고 하지 않았느냐..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이랬더니 교실 후미진 곳으로 끌고 가서 어찌나 나를 갈구며 패든지...
"이 인간말종아.. 싹이 노란 새끼.. 너같은 놈이 나중에 출세하면 이와뇽같이 나라 팔아 먹는 역적이 된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궤변 늘어놓으며 온갖 쌍욕과 패드립 날리며 하루 종일 갈구고 때렸다.
그렇게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매일 아무 이유 없이 갈굼과 구타를 당했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 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그 이유가 촌지때문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 얘기는 아마 처음 한 것 같은데..
오늘 술 좀 하다 보니 쓸데없는 말 한 게 아닐까 싶기는 하나..
뭐 나는 내 인생 부끄러움 없다.
오늘 xxx당 xxx장으로 선임된 사람이 5수 해서 서울대 간 사람이라고 하니..
그냥 내 인생이 조금 더 아프게 느껴진다.
나도 순탄하게 중고교시절 보냈다면 내 친구들 기준으로
최대 서울대법대 - 중학 동창 고교 동창 한명 총 두 명이 설법 갔는데 중학동창은 솔직히 나보다 못했던 친구?
평균 서울대비법~연고대최상위권 내지 중위권..
최소 연고대인문..
뭐 이 정도는 무난하게 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항상 들던 사람이라..
이런 게 아니라도 고시라도 중간에 접지 않았어야 했는데..
보통 소위 비명문대 출신이 고시합격한 경우는
나처럼 중고교시절 공부 제대로 안 했거나 못 했지만..
대학가서 고시 공부 해가지고 성과 낸 경우가 많을텐데...
바보같이 고시도 접어 버리고...
끝까지 했으면 진짜 내 인생 어찌 달라졌을까?
이제 너무 늙어서 다시 그 바닥 가지도 못한다
물론 사시판도 이제는 끝났지만 말이다
인생이 너무 억울하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
40백수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다들 서울대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냐?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튀면서 학창시절 보내다 보니
주변 어르신들이 항상 쟤는 서울대학교에 갈 것이다 아니 가야 한다
뭐 이런 기대랄까 예상이랄까 이런 게 있었는데
중학교 입학 이후로 이상하게 인생이 꼬여서
서울대는 커녕 연고대도 못가고 아무튼 소위 명문대 못 갔는데...
고3 때나 재수 아닌 재수할 때 생각하면
대한민국에서는 가능한 한 서울대학교
정 힘들면 최소 연고대까지는 가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대학시절 고시라도 붙거나..
오늘 뉴스 기사 보면서 갑자기 서울대 및 고시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네.
절대로 고시를 포기하는 게 아니었는데..
서울대(연고대)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고시로 보상받고 싶었는데...
나도 내 의지와 무관하게 고시 접은 것을 평생 남에게 말 못할 한으로 간직하고 살고 있지만
이래서 고시는 진작에 폐지됐어야 옳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해본다.
물론 이제는 명문대도 못 갔고 고시도 실패 아니 포기했으니
내 인생 잘 풀리기는 대한민국 현실상 매우 아주 너무나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 의지와 무관하게 고시접은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아 있다.
인생에 사연 많다 보니 중고교 시절 남들 죽어라 공부할 때 공부 제대로 하지 못해 명문대 진학을 못 했으면
최소한 고시라도 붙었어야
대한민국에서는 역전의 기회라도 잡아 보는데..
최근의 예로 이X종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같은 분처럼 말이야
오늘 역시 소주 라면 먹고 있다.
이거라도 먹어야 내가 하루하루 버틴다.
나도 이거 좋아서 먹는 거 아니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
5수를 해서라도 서울대학교 중위권 이상 학과 갈 수 있다면 가겠냐?
생각해 보니 처음에는 그 양반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만약에 군대 면제라면 재수 + 남들 군대에서 까먹는 3년 더 투자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사지 멀쩡한데 군대 면제 받은 인간들은 무조건 색안경 끼고 보지만(솔직히 쓰레기라 생각함)
만약에 그 양반이 군대 면제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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