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천받는 뱃놈이 쓴 글을 보고. (전직 항해사로써 글 쓴다.)
http://www.ilbe.com/7413700555
위의 글 묻힌줄 알았는데 일베가서 깜놀했다 이기. 암튼 일베갔으니 2탄 간다 이기야.
댓글들 보니까 눈에 띄는 것중에 하나가
"일베 흙수저라더니 상선사관이 동수저는 되지 일베서 일힘들다 타령하고있냐? 1항기사면 한달 700이상은 받을건데 노가다 하루종일하는것도 아니고 돈 버는만큼 참아야되는 부분도 있는거 아니냐? 거저 7-800만원 매달 벌고싶으면 금수저로 태어나서 제테크만 하던가.
2대째 해대 졸업테크 찍고 상선사관게인데 아버지도 20년넘게 승선하시고 했지만 젊을때 지가 몸 관리 안하고 고생하는거지 나같은 병신들도 승선하면서 가능한만큼 치아 건강 및 자기전 운동 조금씩 해서 유지하려고 하는데, 맨날 담배나 피고 자기전에 술마시고, 쉬는시간에 디빅스보고 운동은 피곤하니 안하고 그러면 힘들지. 글쓴사람 보니까 의지도 계획도 없이 배만 타는 뱃놈으로 사니까 존나 싫지.그런 마인드면 뭘해도 힘들어.물론 똥배는 존나 힘들고, 입출항 잦으면 죽어나는데 무료봉사하는거 아니면 그냥 감사하면서 일하고 미래계획이나 세워. 본보야지하고."
이 댓글 내용은 일단 비현실적이라고 보면 된다. 댓글 쓴 게이가 존나게 자기관리 철저한 인간이고 가정해도 말이야.
한달에 700 이상 받는다고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돈으로 모든걸 참을수도 없다. 한달에 700이 아니라 7억을 준다해도 인간을 극으로 몰아넣으면
못견딜수밖에 없다. 배는 그런 극같은 곳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댓글게이는 해대출신이라 적어도 인간적으로 무시당하고 더러운꼴 정도는 덜봤겠지만 그래봤자 고생하는건 똑같다.
내가 반박 해보자. 배에서 말이야, 몸관리를 한다그래서 몸이 관리가 되더냐? ㅋㅋㅋ 생활패턴 자체가 교대근무에 그나마 쉬는시간에도 일터지면 우르르 다
일어나 허둥지둥 대야하는데. 뱃일중에 어디 고만고만 그냥그냥 넘어가면 될일이 있냐? 한번 일할라치면 혼을 쏙 빼놓는다. 본격적으로 돈좀 버는 1항사쯤 되면 카고관리에 스트레스를 10배도 더 받잖냐. 치아 건강 및 자기전 운동해서 유지한다고? 그래서 유지가 되면 넌 애초에 강철몸이겠지. 배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한둘이냐. 근데 왜 다 파스없인 못사는데 ㅋㅋㅋ
맨날 담배나 피고 자기전에 술마시고 쉬는 시간에 디빅스보고 하니 그런 마인드면 뭘해도 힘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고 너 항해사 맞나 싶었다 솔직히 ㅋㅋㅋ 저 정도도 안하면 배안에서 사람 미쳐 인간아 ㅋㅋㅋㅋ 배 타본거 맞노 정말?
일은 존나힘들어 정신은 하나도 없어 잠은 못자 뱃놈들 스트레스야 세상과 소통단절 여자고파 먹는거 좆같애 등등 근데 술도 안마셔? ㅋㅋㅋ 비흡연이라 담배는 패스하고, 배 안에서 세상과 거의 유일하게 통하는게 동영상 보면서 웃는거다. 그걸 없애면 어떻게 사냐. 인간은 감정이 있는 동물인데..
암튼, 오늘은 해양대와 비해양대의 현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난 비해양대 출신으로서 그 관점에서 느낀점을 적는것이니 해대 입장과는 다를수 있음을 미리 염두하고 읽어주길 바래.
"오션폴리텍 출신이라는 비참함"
'해대 카르텔' , '해피아' 라고 들어봤나? 한마디로 해운업계에서는 해양대가 꽉 쥐고 있음을 넘어서 그냥 다 갖고 있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해운업계에서는
해양대가 서울대고 하버드고 청와대고 그렇다. 서울대를 나와도 전문대 취급을 받는것이 해운업계이다. 만약 괜찮은 일반대학을 나와 항해사가 된다고 한다면 해대출신들은 오히려 더 까내리고 괴롭힐 것이다. 어차피 자기들 밥그릇에 기스도 못내겠지만 뱃놈들 특성상 좁은 배 안에서라도 왕이 되고싶은 마음에 더 짓밟으려 한다.
해대 출신들은 진급이 빠르다. 3등항해사에서 2등항해사까지 길어야 2년이고 보통 1년이면 된다. 2등항해사에서 1등항해사까지도 2~3년이면 보통 진급한다.
오션폴리텍처럼 일반 출신들은? 기약이 없다 ㅋㅋㅋㅋㅋ 일반적으로 자기보다 어린 해대출신 상관 똥꼬를 존나게 빨아야 한다. 배가 드럽고 드러운 이유중에 하나가 진급이나 계약유지에 가장 중요한 인사고과를 1항사,1기사,선장,기관장 네 사람이 갖고있다보니 아무리 일을 잘해도 인간적으로 밉보이면 말짱 도루묵에 인사고과 ㅁㅈㅎ 받고 회사 짤리는 일도 다반사다. 좁디좁은 배 안에서 잘보이려면 드러운 꼴 참 많이 보게 된다. 사회에서 하는 싸바싸바랑 또 다르다.
군대에서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던거같은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해대 애들은 군대를 안가서 모르기도 하고, 해대 자체가 똥군기를 4년동안 지대로 주입시키는 미개문화라서 그걸 일반출신한테도 똑같이 적용하려고 한다. 한마디로 사회성이 없는 애들이다. 제대로 사회생활을 해본적이 없으니.
여튼 돈한번 벌어보겠다고 연수원 과정 거쳐서 배를 타면 시작부터 죽고 들어가는게 현실이다. 모든게 다 그렇다. 기본 생활적인 대우에서부터 진급, 이후 계약문제, 차별대우 등등.
나의 경우, 빽이 있었다. 그래서 메이져 회사도 갈수 있었고 진급에도 무리는 없었다. 나같은 일반출신이 육상직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고. 육상직으로 온 이상 이제부턴 출신이고 뭐고 빽있는 놈이 갑이다. 업계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쪽은 해대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이 빽이다. 큰 빽만 있으면 하고싶은 모든걸 할 수 있다. 회사도 골라가고 없던 자리도 만들고 없던 진급 TO도 만들어서 진급하고. 나는 다른 연수원 출신들보다 마음고생이 적었던건 사실이다. 그래도 대놓고 나 빽있으니 건들지마라 할수도 없고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걍 닥치고 분위기에 순응하며 고분고분 말잘듣고 일 열심히 했다. 1항사가 수시로 인사고과로 협박하며 너 배 못탈수도 있다, 진급 안된다 이러면 등등 개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기에 예 예 하며 한귀로 흘렸으니 망정인데, 빽없는 일반출신들은 얼마나 열악하고 서글펐을지 상상도 안된다. 몸이 힘들면 정신으로라도 버텨야 하는데 저렇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상으로 생존입지자체를 들었다 놨다 해버리면 있던 기운도 다 빠질듯 싶다.
도선사? 꿈이라고 보면 된다. 해대 출신 아니면 못한다. 말하기도 귀찮다. 도선사 불가능. 끝.
해양플랜트라고 있다. 드릴쉽이나 FPSO 같은 특수선박 또는 설비를 말하는데 돈 존나많이 준다. 역시 해대 출신 아니면 힘들다.
자, 그렇다면 해양대를 나오면 모든게 다 해결되느냐??
결론부터 말해준다. 아니다.
해양대를 졸업하고 군특례로 상선을 3년 타면 군대의 의무가 끝난다.
"3년의 군특례 이후 80% 이상의 해대생들이 배를 내린다."
80% 아닌가? 90%인가? ㅋㅋㅋㅋㅋ
왜 내릴까. 해대 동문들이 업계를 꽉 쥐고 있고, 본인이 타기만 한다고 하면 1항사든 선장이든 쭉쭉 진급을 보장해주는데.
일을 존나게 잘하는 일반출신보다 존나게 일못하는 해대출신이 월등히 유리한 업계인데 도대체 왜 내릴까?
왜 연봉이 반토막이 난대도 육상직에 자리가 있다고 하면 기를 쓰고 내리려고 하는게 해대생들 현실이다.
배라는건... 사람 사는 곳이 못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