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아재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도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
어떻게 30이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30대가 되었다 해서 사실 갑자기 변한 건 없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주가 되는 삶이 계속 되고
개인시간이 줄어들다 보니까 종종 옛 생각이 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이 생긴다.
1. 피씨방 밤새기
지금도 이거 하는 애들 있을테고, 피돌이도 있겠지만
부모님께 혼나는 부담 외에 아무 걱정 없이
컵라면이나 과자 까먹으면서 피씨방 밤샜던 게
그립다. 지금은 늙어서 하라 해도 못버티겠다만,
예전엔 종종 밤새 놀았다.
스타도 했지만 스카이러브나 피파, 고스톱 등등
별거 다했었다.
2. 밤새 술달리기
요새는 퇴근 후 회식한다 그러면 욕부터 나온다.
역시 술도 부담 없이 좋은 친구들과 마셔야 제 맛이다.
사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즐거웠다.
어찌보면 술이 아니라 친구가 좋은 거겠지.
3. 수학여행, MT와 설렘
중고등학생 때와 대학교 생활을 할 때,
수학여행 또는 엠티가면서 왠지 모를 기대감에 가졌던
설렘이 그립다.
혹시 누군가와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기대와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그 자체로 즐거웠던 아마추어
단체생활이 그립다.
사회인이 되어보니 단체생활은 그야말로 업무, 업무,
술을 먹든 노래를 하든 워크샵을 가든 모두 업무다.
4. 게으름
게으름에 대한 그리움이 생긴다.
지금은 주말에도 시간이 아까워서 일찍 일어난다.
주말에는 집안일은 해야 해서 오래 자기도 어렵다.
게으름을 피워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던 때가
그립다. 그냥 누워서 별 거 안해도 마음 부담 없던 때.
지금은 게으름을 부리더라도 불편한 마음 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