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경제학자 64명 설문조사. 96%의 응답자, "경제성장률 수치 믿을 수 없으며 세계 2위 경제국가로 볼 수 없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64명의 경제학자들에게 지나 경제성장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지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7%에 달했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96%의 경제학자들은 지나의 수치를 믿을 수 없으며 세계 2위 경제국가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시큐리티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개된 지나 경제성장률 수치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지아주립대학교 라지브 드하완 교수는 “바보들이나 지나의 발표를 믿을 것”이라고 했다. 6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두 지나의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절반가량은 5~7%, 3분의 1은 3~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나의 경기침체가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지나의 경기침체로 인해 지나 내 수요가 떨어지면 구리와 석유, 철강, 전자제품 등의 소비자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나가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외국 회사들의 지나 내 비즈니스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점쳐져 미국 경제엔 청신호다. 또한 지나 내 대기업들이 자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미국으로의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WSJ은 미국에 있는 지나 유학생들이 미국에 남아 있을 확률도 높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지나 전문가로 활동한 에스워 프래새드는 WSJ에 “지나의 경기침체는 미-지나 양국을 비롯해 다자간 대화에서도 미국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미국은 지금 경기를 회복하고 있고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반면 지나와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피해를 볼 전망이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지나 국내총생산(GDP)이 1% 내려가면 전세계 GDP도 0.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나로의 미국 수출량은 미국 GDP의 1% 수준이며 미국 내 지나의 직접 투자액도 전체 해외 투자 규모의 1%에 그친다. 미국은 지나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설명이다. 캐피톨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나가 세계지도에서 사라지더라도 미국 GDP 성장률은 1% 떨어지는 데 그칠 것이다. 이는 경기 불황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 했다. 지나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중심의 경제로 전환할 경우 중앙 정부의 힘이 약해지고 지역 정부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진다. 이럴 경우 미국의 은행, 보험, 보건, 네트워크 등 회사들의 지나 진출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지나가 자국 내 개혁이 아니라 수출량을 늘리는 방안을 내놔도 미국에게는 큰 타격이 없다. UC샌디에이고 대학의 고든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수출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인 지나는 더 이상 수출을 늘릴 수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와 같이 지나 수출 확대로 미국이 피해를 보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테트 트루먼 前 재무부 관료는 “지나의 경제 성장률이 7%에 그치는데 국방비 지출을 10%씩 늘리기는 힘들다. 성장률이 4%로만 떨어져도 모든 국가 예산을 잡아먹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도전하기도 힘들어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