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은 지뢰 폭발로 우리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서도 지뢰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평통은 26일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지난 20일 남조선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당국(한국 정부를 말함)에 반(反)공화국(북한을 말함) 심리 모략전을 당장 중지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면서 ‘미군은 남조선에서 당장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이 정체불명의 ‘남조선 시민사회단체’ 성명서를 인용하는 형식을 취한 것은 지뢰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평통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박근혜 정권은 17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북침 핵전쟁 연습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대북 심리방송,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 ‘지뢰 폭발’ 사건과 맞물리며 북을 최대로 자극해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내외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남북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 정부에 돌렸다.
또 “박근혜 정권은 ‘지뢰 폭발’ 사건을 조작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햇다는 심각한 의혹이 있다”며 “지뢰 폭발 사건의 북 소행 설이라는 것이 논거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사회적으로도 국방부 발표를 믿지 않고 ‘제2의 천안호(천안함) 사건’이라는 여론이 돌 정도이다”라며 북의 지뢰 도발이 한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사건이 조작됐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평통은 이어서 “조선반도에서 긴장 격화를 바라는 것은 미국과 종미 사대 매국 세력뿐”이라며 “미국과 박근혜 정권은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특히 방송 심리전과 삐라 심리전, 지뢰 심리전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이은 전쟁 연습, 대북 심리전으로 남북관계를 최악의 파국으로 몰아넣은 박근혜 정권도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미군 철수와 박근혜 퇴진을 위해 우리 민중과 온 겨레가 한 사람처럼 떨쳐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이와중에 회담결과에 만족해서 흐뭇한 레이디 갓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