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군대 웹툰 보다가 불현듯 떠올라서 올린다.
벌써 2년도 더 넘게 지난일이라 디테일한 부분은 기억 못한다.
난 2012년 9월에 입대를 했는데 제1신교대로 5사단 열쇠부대를 들어갔다.
(혹시라도 나랑 같은 군번, 훈련소 동기면 주작이 아님을 알거다)
총 5주차 훈련이 끝나면 훈련병들은 수료식이란 걸 하게 되는데 면회온 부모님이나 친구와 함께 위수 지역내에서 일과시간까지 외출이 허용된다.
뭐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고, 수료식이 끝나면 5사단 신교대 전통인지 '열쇠인의 밤'이라는 이벤트를 하는데 그냥 쉽게 말하면 수학여행 장기자랑 비슷한거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훈련병들은 조교들 따라하는 연극 했는데 존나 웃김ㅋㅋㅋㅋㅋㅋ
암튼 조교들도 5주동안 정도 들고 그래서 조교들이 준비한 무대도 있었는데 조교중에 김연우한테 노래배웠단 조교가 이별택시 불렀는데 씹지렸다. 노래 끝나고 말하길 자기 보이스 코리아 나갔다가 중간에 지가 그만두고 군대왔다함
실제로 그랬는지 허세인지 몰라도 노래는 ㄹㅇ 잘불렀음.
그렇게 수료식과 열쇠인의 밤을 보내고 저녁 점호까지 청소하고 그러고 시간 때우고 있는데
아까 그 김연우 조교가 존나 지통실 앞에서 질질 짜고 있는거임.
아까까지만해도 노래부르고 웃던 사람이 먼일인가 싶었는데
점호 준비 시간에 내가 우리 담당 소대장한테 물어봤다. 원래 이런 훈련에 필요없는 질문하면 얼차려인데 어차피 훈련끝나고 풀린 분위기라 물어봄. 나말고도 궁금한 눈치였고
소대장이 말하길, 수료식때 훈련병만 외출하는게 아니고, 그동안 고생한 조교들도 외출한다고 함. 그때 김연우 조교도 면회 온 여친이랑 외출다녀왔는데
여친이 의정부에서 실종됐다는 거임. 마지막으로 본게 그 김연우 조교라 경찰에서 전화왔다더라. 그 담날 나는 다른부대로 전출 갔으니 뒷일은 모르겠지만 ㄹㅇ 불쌍하더라
어떻게보면 자기 보러왔다가 그런일을 당했으니 자기탓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봉변을 당한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