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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꼭 친구가 필요한 이유 (뜨끔한 놈들은 꼭 다 읽어라. 스압)
익명_8db2a2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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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생은 원래 혼자 사는 거야' '난 혼자라도 안 외로워' '못 사귀는게 아니라 안 사귀는거야' 등등 거짓말인거 뻔히 알면서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사는 애들 있을거야. 그렇게 자기 세상에만 틀어박혀서 사는건 진짜 위험한거야. 왜인지 내 애비 얘기를 써봄.
우리 애비가 항상 하던 소리가 "난 진실된 사람이라 호불호가 갈리는거지 날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 였어.
친구는 당연히 단 한 명도 없었다.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생겨도 항상 지 혼자 붕 떠서 눈치없이 분위기 흐리고 좋은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대해서 다 떠나갔거든. 호불호? 개소리고 그냥 다 싫어했다. 정말 인성이 성인군자급인
사람들이나 애비가 이상한 놈이라는걸 염두에 두고도 이해해주면서 대했는데 그런 사람들을 '나를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자기 멋대로 착각하고 살던거지. 현실은 그런 사람들은 모두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들인데 말이야. 딱 자기가 특별하다고 믿는
정신연령이 전혀 안 자란 인간의 표본이었지. 나이는 계속 먹는데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서 머리는 완전히 애새끼 상태인거야.
이런 사람들이 왜 위험한지 알아? 자기가 뭘 잘못해도 잘못했다고 생각을 안 하는거야. 떼쓰는 애처럼 말이야. 그리고 자신의 심기를
거슬리는 사람들은 전부 병신 취급해. 여태까지 정말 잘 해주던 사람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행동을 지적해도 자기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하지 절대로 자기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이기적으로 자기 세상에만 빠져 있으니까, 점점 정신상태는 뒤틀려가고
고립된 상태로 성격이 점점 파괴적으로 변하는 거야. 내 애비가 그랬지. 자기에게 문제점이 있다고는 생각이 절대 미치지 않아.
다른 모든 사람들을 쓰레기라고 생각하는게 더 편하거든. 이런 인간이 좋은 아버지였을까? 좋은 아들이었을까? 정반대지.
공장다니면서 힘들게 아이들 먹여살린 자기 어머니한테조차 폭군이었어. 나한테는 할머니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고생하시며
자식들을 키우는 모습을 묘사하며 '부모는 위대한 존재니까 날 존경해라'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할머니한테는 존나 병신처럼
대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겪었던 것이 다 할머니 때문이라는 듯이 말이야. 우리 가족한테는 더 가관이었어. 엄마는 실신할 정도로
폭행하면서 나한테는 뻔뻔하게 '어머니가 쓰러지셨으니 돌봐라'라고 했고, 내가 너무 어릴 때라서 뭐가 뭔지도 잘 모를 때에 날
상습적으로 추행했어. 내가 울면서 싫다는데 성기를 만지고 옷 벗기고 올라타서 희롱하고 그랬어. 아들인데도 말이야.
그저 외로움만 쌓여가는 인격파탄자인지라 결국엔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만 안겨주고, 소위 자기의 '진정한 친구들'한테 사기당하고
나한테 빚만 물려주고는 죽었어. 처음부터 돈만 노리고 비위맞춰주던 사람들인데 그게 애비한테는 진정한 우정으로 보였던거야.
이런 인간이 '나는 친구를 못 사귀는게 아니라 안 사귀는거다'라고 생각하고 다닌다고 상상해봐. 존나 소름끼치고 혐오스럽지 않아?
물론 내 애비가 존나 극단적인 경우기는 하겠지. 친구없다고 다 이렇게 되리라는건 아니야. 문제는 그 근본적인 마인드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봐. 정직하게 말해서 니들이 정말로 혼자 있는게 좋아서 친구가 없는걸까? 정작 누군가와 친해질 기미가
보이면 제일 설레는게 친구 없는 사람들이야. 그게 이성이라면 훨씬 심하고 말이야. 다만 원하는 관계의 형태가 말도 안 되는거지.
자기 자신만을 좋아하고, 자기 자신만을 보듬어주고, 자기 자신만을 중심으로 하는 관계를 원하는거야. 세상은 만화가 아니야.
너만을 위해서 살아줄 사람들은 부모(나같은 경우엔 아니지만)밖에 없어.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한다는건 인간으로써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필수적이야. 그렇게 얻는 경험들로부터 배우며 더 나은 친구가 되고, 더 나은 연인이 되고, 나아가서 더 나은
인간이 되는거야. 현실도피하면서 자기 머리속에만 틀어박혀서 사는 애들이 이 글을 읽고 뭔가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모두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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