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의 도박적 (賭博的) 선택
2014.3.30 (국정정보연구소)
1. 정몽준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은 도박적 선택으로 보인다.
O 왜냐하면 여권 내부의 역학관계와 정 후보의 취약점에 비춰볼 때 시장 당선을 낙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O 더구나 시장 선거에서 실패하면 차기 대권 도전의 길도 막혀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차기 (次次期)를 도모하기에도 나이가 많아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차차기 대선이 있는 2022년에 72세가 된다
2. 정 후보의 시장 당선을 낙관하기 어려운 측면은 무엇일까?
□ 첫째, 새누리당 지지층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
O 서울시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차기구도와 직결돼 있다. 현재도 차기주자 지지율에서 선두인 정몽준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새누리당 대권주자로서의 지위가 확고해 지면서 미래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주류의 입지가 좁아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일찌감치 흔들릴 수 있다.
O 따라서 새누리당 주류가 정 후보를 경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권은 정치인의 최고 가치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목표다. 새누리당의 역학관계에 비춰 주류가 차기 고지를 정 후보에게 양보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지지층도 함께 분열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 1995년 YS 정권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집권층 내부에서 그의 영입문제가 검토 됐다. 그러나 그를 영입하는 대신 정원식 전 총리를 밀었다. 보수층 표가 갈라져 서울시장직을 야당에 빼앗기더라도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돼 대권주자로 우뚝 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 때문에 박찬종, 정원식 두 후보는 야당의 조 순 후보에게 패배했다.
□ 둘째, 네가티브 공세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O 정몽준 후보가 본선에 나간다면 선거구도가 「부자 對 서민」싸움으로 짜여 질 수 있다. 단순히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재산 차이 뿐 아니라, 정후보의 귀족적 이미지와 박 후보의 소탈한 이미지가 대립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몽준 후보에게 결코 유리한 구도가 아니다. 물질의 복을 받은 사람이 권력까지 가지려 하는데 대한 서민들의 반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O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 전신) 집권을 좌절시켰던 정몽준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데 대해 ‘도대체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새누리당은 자존심도 없나?’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정몽준 후보의 이념성향에 대해 ‘보수라고 자처하지만 실리를 좇아 보수와 진보를 오락가락 했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정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손잡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역전패시킴으로써 진보정권을 탄생시켰던 전력 때문이다. 이는 보수층의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O ‘당선되더라도 단명 시장에 그칠 것’ 이라는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와의 직무 관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당선되더라도 백지신탁 결정이 나면 재산이 아까워 그만 둘 것이다‘ ‘당선되더라도 차기 대선에 나가기 위해 중도하차할 것이다’ 라는 선전전이 가열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공세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문을 증폭시키는 속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트리게 할 수 있다.
O ‘정몽준 후보는 성공 스토리가 없는 상속 부자’ 라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정몽준 후보는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행운아 일 뿐 스스로 성공 신화를 이룬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공격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거나, 성공한 기업가 출신인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정몽준 후보의 홍보전략이 훼손될 수 있다.
O 정몽준 후보가 소망교회 집사라는 점도 불리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지난 MB 정권에서 소망교회 교인들이 요직에 기용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거부감을 일으킨 사례들을 국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3. 정몽준 후보는 왜 도박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O 가장 큰 이유는 새누리당의 비주류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단번에 차기 대권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O 또 한편으로는 통합야당 (새정치민주연합) 출현이라는 변수를 예측하지 못하고 판세를 안이 하게 판단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그는 통합야당 창당이 선언된 3월 3일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일게이들아~!이 분석내용을 잘 참고해서
현명한 선택을 해 다오~
너무 단순하게만 보지 말고
국면을 잘 읽고 현명하게 판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