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통일과 준비 안된 통일의 이분법에는,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민중이라는 신앙고백이 깔려 있다. 종교다원주의의 고전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도적처럼 온 해방이 예수님의 부활을 말하는데, 인간의 죄성의 매개 탓에 '준비'라는 발상자체가 납득될 수 없다. 사실, 준비된 통일이란 말에는 WCC 소속으로서의 KNCC 선언에 대한 보수적 해석이 담겨 있는데, 인본주의다.
옛날처럼 재정 빵구 난다고 그거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국민정서는 국가를 공유지의 비극처럼 여겨서 국가재정 너덜너덜 아무도 신경 안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이 국민에게 자꾸 세뇌시키려는 거.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야! 엘리트 이성을 믿어봐!!" 이런 게 불안하다. 정말. 이성적 계획으로 될 수 없는 영역이 계획이 된다고 우기는 것 자체가, 사실은 민중신학 민중신앙의 영역이다. 그 신앙을 가지지 않는 경우의 자유민주통일은, '자유통일'이라 결과는 비슷하면서 과정은 아주 다른 생각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