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내가 주목하는 것은 음모론에 기댄《카더라》영화 한 편이 아니다.언론 역시 음모와 선동에서 자유롭지 않다.2016년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그날 이후 대한민국 언론은 이성이 실종된 광풍에 휩쓸렸다.확인보다 속보가, 검증보다 선정적 보도가 앞섰다.당시 내가 정치부장으로 있던 MBC는 유일하게 그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당시 보도본부장이 지금의 김장겸 의원이다.)발제 배경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고위 간부가 있다.JTBC가 입수했다는 태블릿PC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돌아온 답.
"사실 안에 의미 있는 내용이 없는 깡통이다. 캐비닛에 처박아 놨다."
"사실 안에 의미 있는 내용이 없는 깡통이다.
캐비닛에 처박아 놨다."
손석희 앵커는 "어쩌면 태블릿PC 따위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릅니다"라는 황당한 멘트까지 날렸다.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불을 붙인 그 태블릿PC가 필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그 광풍 속에서 온갖 선정적 보도를 쏟아낸 언론들은 반성 한 번 한 적이 있던가.》
“지금 같은 대한민국 언론 현실에서 동아 조선일보부터 한겨레 경향신문까지 대부분의 신문, 방송, 뉴스통신사가 모두 같은 논조를 보이고 같은 목소리를 낼 때는, 언론사들이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정도에서 벗어난 나쁜 짓을 집단적으로 함께 저지를 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