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자식 많아서 사는게 힘들다며 가출하셨다
가난한 동네에 청소년 알바자리는 거의 없었으며 난 밥과 반찬 많이 먹고싶었지만 집에 먹을게 밥이랑 김치 가끔 큰 누이가 사오는 계란이랑 쏘세지
고기반찬은 일년에 몇번 먹기 힘들었었다
학교에 점심 저녁 도시락 2개를 싸가지고 가는데 늘 김치반찬이니까
같이 밥먹는 친구들이 싫어했다
계란말이나 장조림 멸치볶음 오징어채볶음 같은거 젓가락 갖다대면 흘겨보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렇게 내 자존감은 무너져 내렸고 친구들과 멀어졌다
대학생되어 알바하고 과외해야지 열심히 공부했는데 집에서는 공장가라며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주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나오는 자습서같은거 얻어주셨고 전교에서 몇명 공부하는 서울대반에서 교재가 없어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선생님께서 문제지를 등사해서 주셨다 잉크냄새가 나는
한달 두달 석달 그러다 나는 서울대반을 자퇴했다 밤 12시에 집에가는 봉고차비를내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그랬다
친구 최ㅇㅇ 집에서는 출입금지 당했다 공부를 너무 잘해서 기죽는다고 친구 이ㅇㅇ 집에서도 출입금지 당했다 혹시라도 의대 경쟁자 될까봐
그후 책을 손을 놓았다 그대 수능은 IQ테스트라서 그럭저럭 문제를 풀수 있었지
하루는 선생님이 그러셨다
어디 아프니?
스태미너가 부족하구나 고기를 먹고 기운내야지
오늘은 용돈이 필요해서 운전알바 하러갔다
스카이 어쩌고에 사진을 업로드 하란다
에이씨 머야
핸드폰 카메라가 며칠째 작동을 안한다 한컷 촬영하면 먹통되고
다시 접속해야 하고 말썽이네
갑자기 고등학교때 스카이 반이 생각났다
그때나 50세된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구나
눈물은 이미 말라버렸고 대신에 욕을 한바가지 퍼붓듯이 소리를 질렀다 속이 후련해졌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힘든데 그래도 오늘은 몇만원 손에쥐었다
수수료 보험료 교통비 떼고 시간당 5000원 될끼?
돈욕심 냈더니 무리했는지 컨디션이 안좋다
누워서 ㅇㅂ 글 읽는데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이 생각난다
집에 일찍 들어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