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 총비서가 전날 동해 방향으로 진행된 중거리전략미사일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3일 발사한 극초음속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의 비행거리를 1000km로 주장한 반면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700km 이상, 일본 방위성은 약 68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했다”며 조롱했다.
한일 양국이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 이는 정점을 찍고 하강하다가 다시 솟구치는 북한
미사일의 ‘파도식 비행’을 한일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참은 3일 오전 6시 30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700㎞ 이상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초기부터 동향을 추적, 공유했고 정확한 제원은 정밀분석 중이라고도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이 최고고도 약 90㎞, 비행거리 약 680㎞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북한은 4일 “훈련에 사용된 미사일은 북동방향으로 발사되었으며 동해상 1000㎞ 거리의 설정목표점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3일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북측과 한일의 비행거리 차이를 지적하며 “이미 4차례나 이와 유사한 경우를 목격하였으며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미사일들의 특수한 비행방식의 우월성이 현실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들은 매번
지구곡률에 의하여 탐지능력에 제한이 있다는 구차한 변명을 해오지만 사실상 이것은 우리 미사일능력의 완벽성에 대한 증명”이라고도 했다.
국방 안보 싱크탱크인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신종우 사무총장은 지구 곡률 현상으로 인해 한일 지상 레이더가 추적할 수 없는 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1차 정점 고도인 90km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한 뒤 저고도 구간에서
다시 변칙적으로 올라가는 궤도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약 300여 km의 탐지 공백이 생긴다는 것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사일이 실제 비행한 거리를, 한·일은 미사일 비행거리를 직선으로 추적해 발표한 것”이라며
“한일 데이터는 발사점에서 낙하지점까지의 최종 거리를 언급한 것이어서 측정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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