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딩 때 공부 안해서 공부 안해도 원서만 넣으면 누구든지 합격 가능한 지잡 사립 듣보잡 오류대 가서 졸업도 못했지만 당시 친하게 지냈던 후배가 있어서 주말이면 같이 서울대도 놀러가고 관악산도 가고 그랬었는데 이 후배는 몇년 뒤 사법시험 합격해서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 본지 22년이 다 되어가서 후배라고 하기도 민망하긴 합니다만 2004년 11월 내 의지와 무관하게 고시 포기하고 낙향하려고 할 때 형은 얼마든지 해볼만한 사람인데 이렇게 포기하고 내려가면 평생 후회하며 살 거라며 자기랑 끝까지 해보자고 여자라면 모를까 남자가 공무원 같은 건 해서 뭐하냐고 시골 내려가면 인생이 뒤쳐지는 거라며 낙향을 만류하던 후배 말 듣고 신림동 고시촌에서 이기적으로 독하게 마음 먹고 버텼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고향 내려와서 인생 망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