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서 제시하신 내용은 한국 보수 진영 내부의 논리적 모순과,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과거지상주의적 태도가 초래한 정치적 딜레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으로 읽힙니다. 질문자님의 관점을 요약하고, 그 맥락을 사회학적·역사적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지적하신 핵심은 "군사독재를 가능케 했던 사회적·국제적 조건이 완전히 소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논리로 현상을 해석하려는 인지 부조리" 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한국의 보수와 진보가 각기 다른 '동학적 교리'를 내면화하여, 객관적인 법치와 시장경제의 원리 대신 자신들의 신념에 부합하는 사상적 필터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셨습니다.
역사적 변동 과정을 중시하는 헤로도토스와 개인의 선택이 사회적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하는 레이몽 부동의 관점은, 현재 한국의 정치가 '합리적 제도'가 아닌 '집단적 감정(분노와 복수)'의 결과 임을 보여줍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답하자면 "전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양측의 '동학적 교리'를 탈피하여 현대적 법치와 시민적 합의에 기초한 새로운 국가관을 정립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질문자님의 날카로운 지적은 현재 한국 보수가 직면한 가장 아픈, 그러나 반드시 직시해야 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