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로 우리 군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색대대 대대장(중령)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이 사고는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지점은 경기도 파주시 육군 25사단 관할 구역 내 군사분계선(MDL)에서 50m 안팎의 매우 가까운 곳이다.
이 지점은 이미 지난 10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회에서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 지대가 25사단 경계 구역에서만 6곳에서 MDL을 10~15m 넘었다"고 지적한 곳이다.
사고 발생 당일 유 의원은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 지대 인근"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다만 북한 지뢰지대와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려면 5, 6일 정도 걸릴 것 같다.
2015년 DMZ 내 북한 목함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북한 소행을 밝혀내는 데 대략 6일 정도 소요됐다.
북한 목함지뢰일 경우 특징이 비교적 분명하기 때문에 진상을 밝히는 데 어렵진 않을 것이다.
북한은 DMZ 내 지형적 특징을 활용해 아주 낮은 비용으로 제조한 지뢰를 사용하고 있다.
목함지뢰보다 작은 녹색·갈색 나뭇잎 모양의 지뢰도 매설하고 있다.
북한 목함지뢰는 가로 22㎝, 세로 9㎝, 높이 4.5㎝ 크기의 나무상자 모양이다.
상자 안에 220g 정도의 폭약이 들어 있다. 모양은 아주 조악한 구시대 대인 지뢰이지만 살상 반경은 최대 2m이다.
낙엽과 나뭇가지로 위장돼 있어 아차하는 순간 밟을 수 있다. 지뢰가 터지면 폭풍이 일면서 발목과 무릎 아래 중상을 입는다.
이번 MDL 지뢰 폭발은 사고 발생의 시점·장소·수단·정황 등을 종합해볼 때 북한 소행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보이지만,
먼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주의할 대목은 우리사회 내부의 역선전 가능성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북한과 관련 없을 듯’이라는 기사들이 사건 당일 언론 매체에 등장했다.
이후 ‘남조선 자작극’ ‘미 항공모함 소행’ 등의 괴소문들이 나오면서 사회 분열이 극심했다.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정부는 북한당국에 진상조사·책임자 처벌·재발방지 및 손해배상 청구 조치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