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며느리’ 빗대 재정상황 설명“살림살이 맡아보니 쌓인 돈 없어”12억 관사 역풍에 “저 안 쫓겨납니다”사퇴 요구 청원을 받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도민들을 상대로 한 행사에서 “저 안 쫓겨난다”고 말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추 지사는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줄 알았다”며 자신을 경기도에 시집 온 ‘며느리’에 비유하기도 했다.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추 지사는 15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 부동산 콘퍼런스 2026’에서 경기도 재정 상황과 부동산 거래세 의존도를 설명하며 자신을 경기도에 시집온 며느리에 빗댄 발언을 했다. 당시 행사에는 공인중개사와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당일 추 지사는 ”저는 경기도로 시집을 오면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살림살이를 맡아보니 쌓아두었던 금고도 다 탕진되고 빚문서가 잔뜩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임 김동연 지사 당시 경기도의 재정이 열악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추 지사는 그러면서 ”며느리를 쫓아내려고 그러는 분들이 있더라“며 ”제가 조금 엄격한 보수주의자이기도 하다. 책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추 지사는 당일 본인 취임 이후 재정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정이 벌써 9월인데 9월까지만 살림을 살아야 하고 10월·11월·12월 예산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그런 장부를 제가 인계받았다”고 밝혔다.추 지사는 그러면서도 “경기도가 돈이 없다고 일을 안 하면 안 된다”며 “여러분(공인중개사 등)이 잘돼야 경기도가 잘된다. 저 추미애 안 쫓겨납니다”라고 말했다.추 지사는 최근 ‘재정 비상 상황’을 이유로 들며 54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경을 추진하는 등 고강대 재정 개혁을 펼치고 있지만 보증금 12억 원대 아파트 관사를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며 역풍에 직면한 상황이다.11일에는 추 지사의 퇴임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닷새 만에 동의 인원이 3만 명을 넘어섰고, 이날 추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요구하는 청원도 1만 명을 넘어섰다.추 지사는 또 12일 정부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을 두고 ”대통령이 왜 내란 세력에 전전긍긍하는 것이냐“며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선명성을 비판하기도 했는데,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14일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저 발언을 들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 같다”며 추 지사를 직격하기도 했다.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