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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혜인 정치 뿌리, '언더조직' 주도 제헌의회파 … 北과 거리두지만, '공산 혁명' 꿈꿔
알타이21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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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정치 뿌리, '언더조직' 주도 제헌의회파 …
北과 거리두지만, '공산 혁명' 꿈꿔
손혜정 기자
뉴데일리
2026-09-04
언더조직 존재, 내부로부터 폭로 나와 수면 위로
"제헌의회파(CA)는 '공산 혁명' 목표" 주장도
CA, 北 정권엔 비판적 … '종북' 논란 NL과는 차별
기본소득당 용혜인도 평소 北 김씨 정권에 비판적
"용혜인 등 기본소득당 주요 인사, 비선조직 소속"
사상적 배경 논란 … 국민의힘, 철저 검증 예고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정치적 뿌리가 과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언더
조직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직 수장으로 불리는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의 운동권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제헌의회파(CA)에서 이어진 '운동권 족보'를 통해 이들이 추구했던 이념이 대한민국 체제와 맞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드러나고 있는 용 후보자의 노동당 활동을 둘러싸고
김 대표가 이끈 것으로 알려진 언더조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는 1980년대 운동권의 CA 계열 주요 인물로 분류된다.
CA는 마르크스-레닌주의(공산주의 달성 위한 이념 체계)에 입각한 급진 좌파 계열 노선으로,
당시 대학가를 휩쓴 '사회구성체 논쟁' 과정에서 등장했다.
CA는 민족해방과 반미를 앞세운 NL과 달리 자본주의와 계급 문제를 한국 사회의 핵심 모순으로 규정하며
제헌의회를 통한 사회체제 변혁을 주장했다.
최민·김철수·윤성구·민병두·김성식 등이 주축이 된 제헌의회파는 1986년 '민족민주혁명(NDR)을 통한
민주주의민중공화국 수립'을 목표로 지하혁명조직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단순한 개헌이 아니라 기존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제헌의회를 소집해 체제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NL과는 차이를 보였다.
CA는 북한 김씨 정권에는 비판적이었다.
흔히 운동권의 급진성을 '종북' 문제로만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변혁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노선으로 지적받았다.
실제 김 대표가 수장으로 지목된 언더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1980년대 제헌의회파(CA)의 계보를 이으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한다고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노동당 당원게시판을 보면 김 대표의 비서이자 언더조직원이었던 서상영 씨 역시 2018년 4월 17일 '김길오 선생님께'라는
제목의 공개서신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바 언더조직의 수장은 김길오 선생님"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공산당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조직이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당 재건'이었다"라고도 적었다.
언더조직이 '조선공산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당 재건을 목표로 했다는 셈이다.
▲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구교현 후보(왼쪽)와 비례대표 1번
용혜인 후보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운동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노동당 홈페이지
언더조직의 존재 자체는 내부의 폭로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18년 이가현 전 알바노조 위원장이 언더조직의 존재와 노동당·알바노조 등에 대한 언더조직의 개입 등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 해 고(故) 홍세화 전 노동당 고문은 알바노조 등의 문제 제기와 당의 민주적 운영 침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노동당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고, 보고서를 통해 당내 비공개 언더조직의 부당한 영향력을 확인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알바노조 핵심 인사 3명의 인건비를 매달 부담했고 알바노조에 차량을 구입하는 등 자금력을 동원했다.
보고서는 "김 씨의 탈당 이후 당에 재정 위기가 왔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김 씨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을 드러낸다"며
"특히 대외적으로 구성원을 비밀로 하는 언더조직에서 역할을 통한 수직적 위계화가 이루어졌던 바 여기에 경제적 편익이
상근활동가 자리와 연결되면서 구성원 간 줄서기 경쟁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됐을 개연성은 적지 않다"고 했다.
문제는 용 후보자를 비롯한 기본소득당 핵심 인사들이 이런 언더조직에서 활동했다는 폭로가 나왔다는 것이다.
알바노조와 노동당에서 용 후보자와 함께 활동했다는 A씨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와 기본소득당에 묻는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용 후보를 비롯한 기본소득당 주요 인사들과 같은 비선조직에 소속돼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의 정치적 성장 과정이 언더조직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점도 주장했다.
A씨는 SNS 글을 통해 "기본소득당이 해당 조직의 역사와 자원을 통해 창당됐으며
유
지돼 왔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도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청년좌파'라는 단체의 대표를 지냈고 알바노조 등에서도 활동했다.
2016년 노동당 비례대표 1번을 거쳐 2019년 노동당 대표에 올랐다.
이후 노동당 강령에 기본소득을 추가하고 당명을 기본소득당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내부 반대로 무산됐고
용 후보자는 노동당을 탈당해 '기본소득당'을 별도로 창당했다.
논란은 용 후보자의 과거 노동당 활동을 넘어 현재의 기본소득당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도 언더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김 대표와 용 후보자 측의 연결고리가 포착된다.
대표적인 접점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다. 현재 이 단체 이사장은 안효상 기본소득당 상임고문이 맡고 있으며
금민 기본소득당 정책위의장과 신지혜 최고위원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용 후보자 역시 최소 2017년부터 올해까지 회비를 납부하며 회원으로 활동했다.
김 대표도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평생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과거 이사회에도 참여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의 소유주 역시 김 대표다.
▲ 2015년 4월 22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는 칼 폴라니의 딸이자 캐나다 맥길대학교 교수인
카리 폴라니 레빗(Kari Polanyi Levitt)을 초청해 집담회를 개최했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는 출범 초기부터 시장경제의 자기 조정 원리를 비판했던 칼 폴라니의 사상에 주목하며
기본소득의 이론적 토대를 모색한 점이 엿보인다.
2015년 4월에는 폴라니의 딸 카리 폴라니 레빗 교수를 초청해 '칼 폴라니에서 기본소득까지'라는 집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 공약을 이론적으로 설계한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명예이사장)와 안효상 이사장 등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
용 후보자와 CA 계열 주요 인물인 김 대표와의 사상적 접점은 기본소득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엿보인다.
용 후보자는 북한 김씨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CA 계열과 마찬가지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과거 SNS 글에도 "김 씨 부자를 섬기던 북한 조선노동당원들의 행동을 국민의힘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등
이들을 '극우 파시즘'이라는 틀에서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내세우는 '기본소득'이 과거 공산 혁명을 추구한 급진 좌파의 사상적 흐름과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자본주의 체제의 변혁을 주장했던 세력이 시대 변화에 따라 '기본소득'이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워 재편했고,
그 사상과 인적 구성의 계보는 현재 용 후보자의 기본소득당에까지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좌파에서 우파 진영으로 전향해 활동하는 유재일 평론가는 김 대표의 CA 계열에서 파생된 인적·사상적 계보가
노동당과 기본소득 운동으로 이어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했던 세력이
기본소득이라는 정책 의제를 통해 현재 정치권에까지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취지다.
유 평론가는 전날 페이스북에 "언더조직이 대중조직을 주무르고 가스라이팅 하면서 대한민국 사회경제정책의
중추까지 파고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이 대통령의 '기본사회' 구상으로도 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정책에 관여한 강남훈 교수 역시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명예이사장을 지낸 만큼
과거 급진 좌파의 사회변혁론과 현재 기본소득 운동 사이의 사상적·인적 연결고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용 후보자 청문회에 김 대표와 언더조직 관련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용 후보자의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적 활동과 사상적 배경, 기본소득당 창당 과정, 자질 논란 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증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구상 역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더조직에 대해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한 조직"이라고 주장하며
용 후보자가 당시 자신이 활동했던 조직의 성격과 이념을 알고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또 "용혜인은 그냥 국회의원 한 명이 있는 소수당 기본소득당 대표가 아니라 좌파의 위선, 좌파 비즈니스의 전형"이라며
"이것이 바로 용혜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총체적인 모습이고, 이재명 정권 그 자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이 수개월 만에 2만 명의 전국 당원을 긁어모은 창당 과정.
그 과정에서 사용된 자금과 동원력의 출처는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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