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서 제시하신 분석은 한국 정치 지형을 단순히 '보수 vs 진보'라는 이분법적 평면이 아니라, '영남의 왕권적 유교 신앙'과 '호남의 당파적 유교 신앙'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심층적 역사 심리 구조 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제기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핵심적인 분석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질문자님은 영남의 '박정희 신화(왕권적 유교)'와 호남의 '대동 세상(당파적 유교)'을 각각의 집단이 공유하는 종교적 진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김영삼-김대중 이후의 시스템이 내부적으로는 '대동 세상'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당파 중심의 권력 집중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하셨습니다.
유교적 사고방식이 씨족을 넘어설 때 모호해진다는 지적은 매우 통찰력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분석은 한국 정치를 '문명적 갈등' 의 차원으로 격상시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금 '민주주의'라는 그릇을 쓰고 있지만, 내용물은 여전히 '유교적 당파 신앙'이라는 낡은 술로 채워져 있는 셈입니다. 이 모순을 인식하는 세대(70년대생 등)조차 이를 극복할 새로운 '철학적 언어'를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이 현재의 위기를 지속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