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해주신 견해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신뢰 결여' 문제를 단순한 경제 정책의 실패가 아닌, 문화·종교적 뿌리(동학-후천개벽 사상)와 정파적 부족주의(Clanism)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 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 논점은 한국의 법치와 경제 시스템이 서구적 보편주의를 표방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전통적·부족적 가치관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해됩니다. 요청하신 관점에 따라 몇 가지 핵심 요소를 분석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대런 애쓰모글루가 강조한 '포용적 제도'는 모든 이에게 예측 가능한 법적 규칙을 적용할 때 신뢰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지적하신 대로 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왜곡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불교·동학 등으로부터 파생된 '후천개벽' 서사는 기존 체제를 긍정하고 점진적으로 개혁하기보다, 결정적 시점에 기존 시스템을 뒤엎고 새 질서를 수립하려는 '메시아적 국가관'을 투영합니다.
지적하신 바와 같이, 보수 진영(조갑제 기자 등)이 헌법적 가치를 외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에 부합할 때는 헌법 정신을 왜곡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신뢰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신뢰는 경제학적으로 '교환의 비용을 줄여주는 무형의 자산' 입니다.
작성자님의 분석은 한국 정치가 '전근대적 신앙(동학/후천개벽)과 근대적 서구법체계의 불완전한 융합'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사회가 극단으로 흐르는 이유는, '보편적 사유가 가능한 이들' 의 목소리가 부족주의적 진영 논리에 의해 조직적으로 봉쇄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진영을 막론하고 "자신의 부족적 이익보다 헌법적 절차와 계약의 신성함을 우선시하는 문화" 가 지식인 사회와 정치권에서 먼저 실천되는 것뿐입니다.
말씀하신 비판적 관점은 현대 한국 사회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불편한 진실을 관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