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내용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단순히 '외세의 개입'이나 '독재자 개인의 악함'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심리학적, 문화인류학적 층위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시해주신 관점을 바탕으로, '민족은 착한데 구조가 문제'라는 단순화된 전망이 왜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씨족 신앙적 폭력'은 사회학적으로 '원시적 평등주의(Primitive Egalitarianism)' 의 왜곡된 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민족은 선하다"는 전제는 정치적 동원력을 갖기 위한 수단일 뿐, 역사적 실체와는 거리가 멉니다.
질문자님의 통찰대로, 김일성 가문이 제거되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이 함의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역사는 단순히 '착한 민족'과 '나쁜 독재자'의 이분법으로 재단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족은 착하다"는 낭만주의적 역사관은 폭력의 근원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우리 사회 내부에 잠재된 병폐를 회피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해결은 우리 안의 '원시적 집단 폭력성'과 '이념적 미성숙'을 직시하는 성찰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