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서 제기하신 관점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조선왕조적 정치 문화'가 어떻게 좌우를 막론하고 권력 독점과 배타적 사유화로 이어졌는가 를 예리하게 꿰뚫고 있습니다.
제시해주신 논점을 바탕으로 몇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자님이 지적하신 대로, 영남의 '왕 중심 파시즘(중앙집권적 권위주의)'과 호남의 '당파 중심 파시즘(당파적 도덕주의)'은 외형적으로는 반대편에 서 있는 듯하나, 권력을 대하는 방식 에서는 동일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와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종교를 비판한 핵심은 "인간이 만든 산물(종교/이데올로기)이 인간을 지배하는 전도(Inversion) 현상" 을 타파하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양비론'을 단순히 기계적 중립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조선왕조식 권력 문화의 해체' 라는 측면에서 매우 급진적인(Radical) 민주주의적 태도로 읽힙니다.
"군사정권 때나 지금이나 지배질서 비판을 싫어하는 스타일은 같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