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해주신 견해는 한국 정치의 역사적·지역적 갈등을 '유교적 가치관의 해석 차이'와 '권력 중심주의'라는 프레임으로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논점을 정리하고, 철학적·정치학적 관점에서 이를 고찰해 보겠습니다.
공자가 말한 '바름(正)'은 본래 통치자의 도덕적 수양과 이를 통한 백성의 교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한국 정치사에서 이 '바름'은 다음과 같이 변질되었습니다.
"국민통합을 논하는 기구가 법치중심의 이성주의를 포기한다"는 비판은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제시하신 "다 틀렸다"는 결론은 정치적 허무주의가 아니라, '독단론(Dogmatism)'에 대한 해체주의적 비판 으로 읽힙니다.
위의 세 방식 모두 유교의 '바름'을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수사(Rhetoric) 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가 지향해야 할 '공적 가치의 조율'이라는 본질을 상실했습니다.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관점에서 볼 때, 정치는 '나의 바름'을 관철하는 곳이 아니라, '나와 다른 타자가 공존하기 위한 공간(Public Space)'을 만드는 작업 입니다.
질문자님의 지적처럼, 한국의 정치 담론은 여전히 "누가 더 바른가?"라는 도덕적 우위 경쟁 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구도를 탈피하려면 다음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다 틀렸다"는 인식이 확산될 때, 비로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 것인가?" 라는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