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독트린이 발표된 1969년부터 박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까지, 박대통령의 마지막 10년은 이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는 활로 찾기에 오로지 집중되었다.”
“연말까지 소총, 기관총, 박격포, 수류탄, 지뢰 등의 국산 무기 시제를 제작하라는 것이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국산 무기들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도탄 개발 계획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박 대통령 본인의 아이디어와 구상에서 처음 시작된 것임을 의미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 미사일 개발국이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18년 통치에 대한 공과는 필자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 하지만 마지막 10년 동안 그가 추진한 자주국방에 대해서라면 당시로서는 꿈으로만 여겨졌던, 장거리 전략 미사일 개발을 추진했던 나도 그의 자주국방의 철학을 공유했다고 자부한다.”
“미군이 이 땅에서 철수하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고, 북한의 야욕과 도발이 나날이 노골화되던 1969년부터 1979년까지, 박정희 대통령의 유일한 목표는 자주국방에 놓여 있었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중공업의 기틀을 다진 시기이기도 한데, 이 역시 자주국방과 무관하게 추진된 사업이 아니었다. 자주국방을 위해 중공업이 필요했고, 중공업이 일어나야 자주국방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세종대왕 시대가 선군의 시대라는 것은 그 당시에는 고속도로도 없었고 울산공업 단지도 없었지만, 우리가 선군의 시대라는 것은, 비록 그 시대에는 무명베옷을 입고 산천지를 걸어 다녔지만, 국가의 혜택이 고르게 분배되었던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