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한때
책 제목으로 쓰이면서 유행처럼 번졌다.
책을 읽지 않았어도 제목만큼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정도였다. 아무리 둔하고 거칠어
보이는 존재라도, 진심 어린 칭찬과 긍정적
자극을 받으면 변화하고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도 많다. 식물에게 좋은
음악이나 긍정적인 말을 해주면 더 잘 자란다거나,
소 농장에 교향곡을 틀어주면 스트레스가 줄어
고기가 더 맛있어진다는 식의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들이다.
사람 역시 다르지 않다.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칭찬을 받으면 더 잘하려 하고, 책임감도 커진다.
어릴 적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말투나 태도를 비교해 보면, 사고방식과
책임감에서 차이가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흔히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ᆢ부정적이고 불평ㆍ불만 많은 사람ᆢ!!
하지만 모든 칭찬이 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칭찬을 받아도 아무 의미가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대상에게서 나오는 칭찬은 칭찬이 아니라
조롱에 가깝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이
딱 그렇다. 최근 북한 측 김여정이 한국 국방부의
입장을 두고 “현명한 선택”이라며 평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국방부가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우리 군의 작전이 아니며,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라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었다. 문제는 이 해명이 주는 인상이다.
이는 단호한 부인도, 주권 국가로서의 경고도 아닌,
상대의 기분을 살피는 듯한 해명으로 들린다.
더 어처구니없는 장면은 그다음이다.
그 발언을 본 북한 측이 마치 점수 매기듯 한마디
‘칭찬’을 던졌다는 점이다. 이 장면은 외교도,
군사도 아닌 굴욕에 가까운 그림을 만든다.
군의 태도는 애매했고, 그 애매함 위에 상대의
‘평가’가 얹혔다. 이는 군의 사기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불필요한 자괴감을 안긴다.
국방은 설명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도발하지
않았다는 해명보다 중요한 것은, 도발을 의심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국방력의 힘이다. 그 자세가
무너지면, 상대의 칭찬은 격려가 아니라 조롱이
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장면은 ‘칭찬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라, 잘못된 칭찬이 얼마나
큰 굴욕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고래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칭찬을 누가 하는지는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
!!ᆢ군대 참 잘~돌아간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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