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혹시 모를까 남자가 공무원 같은 건 뭣하러 하냐며 형은 얼마든지 해볼 만한 사람이니 자기랑 끝까지 사법시험 해보자고 낙향을 만류하던 지금은 법조인으로 살고 있는 당시 노무노무 친하게 지냈던 후배(얼굴 본지 20년이 넘어서 후배라 하기도 민망하긴 하다만) 말 듣고 이기적으로 독하게 마음 먹고 신림동 고시촌에서 버텼다면 성공은 못 하더라도 지금처럼 키작존찐 도태남 모쏠 50백수로 대책 없는 엠생 인생은 아니었을 거 같은데 설령 사시는 못 되더라도 레벨이 좀 낮은 시험이라도 하나 건지긴 건졌을 거 같다 뭐 돌아보면 내가 고시에 합격할 운이 없었던 거 같기도 한데 고딩 때 공부 안해서 소위 지잡 사립 듣보잡 오류대 갔던 것부터가 에러였고 설령 그런 대학을 갔더라도 복학 후 학교 고시원을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소위 명문대 가서 고시 합격 후 잘 먹고 잘 살 팔자가 아니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