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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짝 ]폭우 피해 취재 갔다가 굴삭기 올라탄 기자 "보기만 할 수 없었다" 쿨기자님
MC무현더불알만져당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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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hmynews.com/NWS_Web/Articleview/article_print.aspx?cntn_cd=A0003150501
출처 오마이뉴스
폭우 피해 취재 갔다가 굴삭기 올라탄 기자 "보기만 할 수 없었다"
[영상] 서산 폭우 피해 복구 지원 나선 <오마이뉴스> 신영근 시민기자를 보며 든 생각
25.07.21 17:32 | 최종 업데이트 25.07.21 18:26 | 서준석(qzwxl)
▲폭우 피해 취재 가서 굴삭기 조종한 기자 "보기만 할 수 없었다" 신영근
충남 서산이 물벼락을 맞았다. 2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마을을 삼켰고, 전통 사찰도 예외 없이 토사에 잠겼다.
지난 20일, 비가 그치자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서산 개심사 대웅전 앞마당. 포클레인도 못 들어가는 깊은 산속이다 보니 복구는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삽을 든 공무원들,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현장에서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다. 취재기자가 굴삭기를 몰고 나선 것이다.
주인공은 <오마이뉴스> 신영근 시민기자였다. 신 기자는 원래 이날 폭우 피해 현장을 취재하러 서산을 찾았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산사태로 개심사 대웅전 앞까지 밀려내려온 흙더미. 삽으로는 엄두가 안 나는 양이었다. 큰 중장비는 진입이 어렵고, 그나마 들어온 1톤짜리 미니 굴삭기도 조종할 사람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이때 신 기자가 나섰다.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지난 20일 충남 서산 개심사 대웅전 앞마당. 폭후 피해를 취재하러 갔다가 복구 작업에 뛰어든 신영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굴삭기를 몰고 있다. ⓒ 신영근
'취재보다 복구가 먼저'라고 판단한 그는 조심스럽게 조종석에 앉았다. 알고 보니 굴삭기 조종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몇 년 전 호기심에 따둔 자격증이 재난현장에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신 기자는 약 4시간 동안 굴삭기를 몰았다. 폭염 속에서 토사를 퍼냈다. "현장을 보기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작업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현장을 취재하러 갔다가, 상황이 너무 심각해 결국 복구 작업에 함께했습니다. 오랜만에 장비를 몰아서 허리도 아프고 궁둥이도 얼얼했지만, 그게 대수겠습니까. 피해 입은 분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기자의 역할은 어디까지?
사건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이 기자의 본분이다. 하지만 때로는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기자의 몫일지 모른다.
서산 개심사 복구 현장에서 신 기자는 기록자가 아니라 노동자가 됐다. 그가 찍지 못한 사진, 남기지 못한 메모 대신 남은 것은 4시간의 복구 작업이다.
그날의 행동이 기사보다 더 긴 여운을 남긴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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