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포로가 된지... 어언 4년....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때 처음 방문했던 이래로, 완전히 일본에 빠져버리고야 말았다질서정연한, 절제된 아름다움, 도시는 조용했고,떠드는 소리라고는 같이 여행을 온 친구들의 목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던 오사카.경적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거리는 깨끗했으며, 사람들은 온화했음처음 만난 일본인들.처음 먹어본 일본 라멘.처음 가본 오사카 성.고베, 나라, 교토.어쩜 이리도 다른 나라인지,그야말로 근본부터의 차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이국의 정취를 느끼며 일본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 깊이 담가두었다늦은 밤. 선생님들의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멀리까지 나가 맥주를 사가지고 품에 안고 뛰어들어와방에서 마시며 우정을 돈독히 했던 추억은 내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덥혀준다그리움은 화석이 되어,이후로도 두 번이나 일본을 방문했음에도 생각은 변하지 않고,여전히 다른 나라.여전히 아름다운 나라.여전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나라.눈을 감으면 항상 그곳에 보이는첫사랑 같은 나라.일본은,오히려 그리면 그릴 수록 더더욱 뚜렷해지는 나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