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그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난 순간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단 8명의 헌법재판관 손에 의해 탄핵당하고 나라의 명운이 좌우되는 현실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국민의 주권은 선거를 통해 행사되지만, 그 결과를 임명직 재판관들이 뒤집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심각한 모순이다.
이번 탄핵 사태의 본질은 '부정선거 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를 책임져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해당 탄핵심판을 담당한 헌법재판관 9인 중 무려 6명이 선관위원장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 사안을 단순한 사법적 판단이 아니라 자기보호적 결정이라 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책임의 핵심에 있는 자들이 심판의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충격적인 아이러니다.
더 큰 문제는 헌법재판소 내부의 구조다. 보수 성향의 재판관이 3명이라 해도, 그중 단 한 명만 협박하거나 회유하면 탄핵은 인용된다. 그 정도로 허술하고 위험한 시스템이다. 과연 민주당이 그 약점을 모르고 가만히 있었을까?
공산화를 노골적으로 추진하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동원했던 그들이 이 결정적 시점에서만큼은 무리수를 쓰지 않았다고 믿으라는 건, 현실을 외면한 낭만적 착각일 뿐이다.
결국 우리는 헌재의 판결을 묵묵히 기다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애초에 선출직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소수 엘리트가 아닌, 국민투표로 결정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이며,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정신의 실현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다.자유민주주의의 취약성, 사법 시스템의 위선, 권력 엘리트의 카르텔,그리고 국민의 주권이 어떻게 침탈당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이다.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정말 이 나라가 아직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