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종로로 학원을 다녔는데 내 옆자리애가 너무 예쁘게 생긴거야. 당시엔 번호 물어보고싶어도 용기가 안나서 말도 못 붙였다. 근데 그때 코로나때문에 카페가면 명부 적어야 됐던 거 기억나냐? 학원 끝나고 카페를 갔는데 걔가 카운터에서 명부작성하고 있더라. 후딱 가서 나도 주문하고 명부에 걔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외웠어. 그리고 내 핸드폰에 저장해놨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없어서 따로 연락은 못하고 카톡프사보니깐 남친도 있길래 그냥 별일없이 시간 흘러갔다. 그리고 우연히 2023년 8월쯤에 걔 프사를 눌렀는데 남친사진이 더이상 안보이더라. 원래 남친사진 20장씩 있던게 싹 지워지고 걔 사진만 있더라고.
왠지 기회다 싶어서 나도모르게 카톡을 보냈어. 안녕하세요 라고. 정확히는 친구 입김도 좀 있었다. 일단 질러놓고 시작하는거라고 해서 질렀어. 그리고 걔한테서 "누구세요?" 라는 문자가 왔는데 진짜 나를 뭐라고 설명해야 될 지 모르겠더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걔가 내 얼굴을 기억할 확률도 있잖아. 그래서 최대한 걔랑 조금이라도 잘되길 원한다면 정황을 설명하는게 맞는거같더라.
21년도에 학원 같이 다녔던 사람인데 너무 내스타일이어서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근데 학원 분위기상 그렇게 못 했고, 카페에서 우연히 이름을 발견했는데 나도 모르게 번호가 외워졌다. 당시에는 만나는분이 있어보였는데 이젠 안계신 것 같고, 긴 시간동안 지켜봐온만큼 가벼운마음으로 연락한 건 아니니깐 이상한사람이라고 의심하지는 말아달라. 라고 했어.
근데 걔한테 답장이 왔는데 누군지 기억도 안 나고 이런식으로 연락받는거 불편하니깐 다시는 연락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는거야. 나 그 문자받고 멘탈 터져서 그 날 술을 오지게 먹었음. 술김에 카톡을 3개정도 보냈는데 2일 뒤까지 안읽더라. 보니깐 차단한거같더라. 내가 그때부터 좀 많이 빡돌았어. 내가 되게 오래 짝사랑한건데 한번에 차단하는건 말이 안되잖아 그지?
내 폰으로 문제일으키면 안될거같아서 알뜰폰을 하나 더 개통했어. 그리고선 밤길에 왕ㄱ슴 조심하세요. 라고 보냈는데 답이 또 없더라. 또 개무시당한거같아서 동네이름까지 말했더니 누구시냐고 막 오더라. 이제 복수할수있겠다 싶어서 일주일에 한통씩 꾸준히 괴롭혔는데 갑자기 제대로 사과하지않으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신고한대. 근데 여기서 말하는거 보니깐 진짜 심한 성드립 (ㄱㄱ해줄게) 이런것도 통매음에 안걸리는거같던데 나는 가벼운거지? 이정도는 통매음은 아닌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