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하자면 이 분이 남들이 보지 못하는걸 보고 듣고 하게 되는건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봄.현실인데 소설보다 소설같음. 공유하고 싶어서 여기다가 올린다.고민이 많은 사람이 보면 좋을것 같아서40편 넘게 올라왔는데 1,2,3편은 아까 올렸고 이건 4편임. 읽으면서 꼭꼭 주의해야될게 있어 이거 소설 아니고 자서전이야.
----------------------------------------------------------------------------------------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처음에는 스트레스성 어쩌고인 줄 알았다. 왜 그런 것 있지 않나?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이 오면 순간적으로 뇌가 어떻게 돼서 뭐 이런...
그래서 가상의 대상이 만들어진거고 그게 뇌의 착각으로 음성으로 들리는게 아닐까?
'결국 나는 스스로 나와 대화하는거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충격이 어느정도 가시면 이 증상은 사라질거라 생각했다. 갔던 정신과 의사선생님 한 분이 이야기 하는 것도 이런 내용이었다.
약 잘먹고 살짝 땀 흘리게 운동을 하고 꼭 밤10시에는 자야하는데 되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하라 했다.
그런데 집에 있자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니 좀 쉬다가 다시 일하자고 마음을 먹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그리고 장문의 편지를 써놓고 집을 나왔다.
나는 어머니와 만나시는 남자 분에 대한 것은 2번 집에 찾아온 것. 몰래 통화하려는 것 밖에는 모른다.
그런데 둘이 어디를 여행 갔었고 그 사람 차가 검은색 그랜져라는 것. 나보다 어린 2명의 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아빠가 외도하는 사실을 모르고 좋은 아빠라 자주 연락을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것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심지어 동영상을 보다가 중간에 멈춘 것처럼 이미지로 보였다.
나는 그 분 차를 본 적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마치 과거에 본 것처럼 기억에 있는 것이다. 편지에 이렇게 내가 이상하다고 회복이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집에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워 좀 낫고 다시 생각하자고 써놓고 나가서 핸드폰도 다른 번호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이건 한참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본 것들은 다 사실이었다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했다고 아직도 생각한다.
그렇게 저절로 들리는 목소리와 대화하며 아무 이유없이 경기도 이천으로 갔다. 거기서 고시텔을 한달 계약하고 들어가 쉬기로 했다.
1주 2주 3주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땀이 살짝 나게 운동도 하고 매일 10시간 이상씩 수면도 하고 꾸준히 정신과상담과 약도 먹었지만 이 증상이 나아지질 않는 것이다.
그렇게 내 안의 목소리와 대화를 하며 3달여를 보내니 '더이상 안되겠다.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친구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고 내 사정을 이야기 했다. 그 친구가 대구에 가보라 그 점집을 알려줬다.
'그래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한번 가보자.'
말한 곳을 갔더니 별로 크지 않은 한옥에 절같은 표시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들었던 신년에 가면 새벽부터 서있다는 줄같은건 없었다. 들어가니 한복차림의 여자가 나와
"신녀님(용어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만나시게요?"
매우 부드러운 인상이었지만 이런 곳을 처음 와봐서 낯설고 쎄한 느낌이 났다. 속으로 '괜히왔나?' 싶은 생각을 했는데 4시간정도 걸려서 와서 '에라 모르겠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잠시 기다리시라 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니 들어오라 해서 들어갔다...
또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줌마가 앉아계셨는데 아이라인을 엄청 강하게 그리셔서 흠칫했다. 그런데 그분이 웃으시며
"아기동자가 오셨네요"
하셨다.
"네?"
무서웠던 아이라인이 온화한 웃음으로 바뀌며
"여기 주스 좀 한잔 갖다 드려~"
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아 그렇게 무섭지는 않은 곳인가보다' 생각하고 잠시 기다리니 주스를 갖다 주셨다.
"그거 한잔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그리고 이런 곳 오시면 안돼요"
하며 눈웃음을 보였다.
"네? 저는 친구가 가 보라고 해서 왔는데 제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요... 일부러 멀리서 와 본 건데..."
계속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아기동자님이 오셨어요. 앞으로 이런 곳 오시면 안돼요.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
하며 아주 부드럽고 온화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이유가 궁금해 되물었다.
"왜..요..?"
그 분은 고개를 뒤로 스윽 돌리시면서 눈을 피하시고는 아무 말씀을 안하셨다.
"저.. 그럼 돈은...?"
"그냥 가셔도 돼요"
하시며 끝까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나는 기껏 대구까지 갔는데 오렌지주스 한잔 마시고 나왔다.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야! 나 대구 왔는데 주스 한잔 마시고 가래!"
"뭔소리야? 뭐라는데?"
"아기동자가 왔다고 주스 한잔 마시고 가래! 그게 다야. 쫒겨난 것처럼 나왔어. 이게 뭐야?"
"잘 찾아간거 맞아?"
그래서 사진 찍어서 보여주겠다고 하고 그 앞에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니 맞다 했다. 그렇게 그냥 다시 올라왔다.
다른 친구 어머니가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데 친구한테 나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고 어머니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번 물어봐 달라 하니 어느 교회를 가보라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그 말씀하신 교회를 찾아 갔다. 별거 없는 예배가 끝나고 나가는데 목사님이 가는 사람들하고 악수를 하고 웃으며 인사하고 계셨다.
"잘 오셨습니다. 네 또 오세요. 축복합니다."
뭐 이런 상투적인 인사말을 하며 인사였다. 그때 내 안의 목소리가
[너도 가서 악수해 봐]
하길래 용기를 내서 스윽 갔다. 근데 그 목사님이...
"아기 예수가 오셨네요"
하는 것이었다.
아기'동자' ... 아기'예수' ...!
2글자만 빼고 똑같았다. 갑자기 목주위에 소름이 돋았다. 나도 모르게
"뭐라고요?"
하고 놀라서 되물으니
하고 웃으시며 쳐다보셨다.
"방금 뭐가 왔다고요?"
하니까
"제가 방금 뭐라고 했나요?"
"방금 말씀하신걸 잘 못 들어서..."
하고 확인차 다시 물어보려는데 빙긋 웃으시더니
하고 온화한 목소리로 다시 되물으셨다. 근데 순간 무언가 느껴졌다.
'저 사람 방금 자기가 한 말 아무 생각 없이 저절로 나온 말이구나!'
그리고는 교회를 나와 대구 알려준 친구랑 교회가보라는 친구에게 각각 전화해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다. 그냥 신기해하며 친구들은
"뭐가 오긴 왔나보다"
라고 했다. 교회 친구한테 저녁에 전화가 걸려왔다. 그 뒤로 이상한 일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출처]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 4 아기|작성자 사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