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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푸틴 욕망의 동반자, 정교회…러시아 사회 이끄는 정신적 기둥 [글로벌 플러스]
사마르칸트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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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의미를 지닌 투쟁에 들어갔다.”
“서방의 성 소수자 행진이 이번 전쟁의 한 원인”
“신은 거짓된 서구 자유의 세계가 아닌 러시아편이다”
러시아 정교회 키릴(76) 총대주교의 최근 잇따른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지지 발언은 다소 충격적이다. 민간인 수만명이 죽어나가는 참상을 전세계인이 시시각각 목격하고 있는데, 종교인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어서다.
미국 등 각국 정교회 교인과 신학도들이 이탈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선 예배 중 키릴 주교 이름을 빼는 정교회는 분열을 맞고 있다.
로마 카톨릭, 개신교 등 다른 기독교들도 정교회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을 계기로 러시아 정교회와 키릴 총대주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외신들은 종교가 개인의 사상과 가치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러시아 최고 종교지도자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전쟁을 더욱 꼬이게 만들 수 있는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군사-교회 분리 안 되는 러시아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인 71%가 믿는 러시아 최대 종교다. 신자 수가 1억 명이 넘는다. 정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1월 주현절에 러시아인들이 영하 20도의 물에 몸을 담그는 장면 만은 친숙하다.
러시아 역사와 정체성을 얘기할 때 이 정교회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유라시아의 거대한 영토를 통치해야하는 권력자들은 정교회를 유용한 통치 도구로 활용해 왔다. 러시아 여황제 예카트리나 대제(1762년~1796년)는 “통치가 이뤄지려면 그 지역을 통치하는 사람에게 절대적인 힘을 부여해야한다”고 말했는데, 현재 푸틴 대통령과 키릴 총대주교의 관계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현대판 차르’를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대한 국가를 정신적으로도 다스리기 위해 택한 것이 정교회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2007년에 핵무기와 정교회를 러시아 사회의 두 기둥이라고 부르면서, 핵무기는 외부 안보를, 정교회는 도덕적 건강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정치 프로파간다의 강력한 도구”이며 푸틴이 공산주의 정권 아래 수십년 간 핍박받던 교회를 부활시킨 이유라고 분석했다.
푸틴은 소련 시절 몰수한 교회 재산을 돌려주고 교회의 재건을 적극 지원했다. 푸틴 독재 정권 아래 교세가 크게 확장했다.
정교회도 정통 수호라는 공통의 목적을 이유로 독재정권을 밀어주고 있다.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달 설교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하나의 키예프 세례반에서 왔다”, “공통의 역사적 운명을 공유한다”고 설파했다. 10~12세기 지금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키예프 루스 공국의 뿌리를 가리킨 것이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개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볼셰비키 혁명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로 우크라이나 고유 문화를 부인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러시아는 2020년에 코로나 유행 속에도 ‘러시아국군대성당’을 건축했는데, 군사와 종교가 결합된 독특한 러시아만의 정체성을 웅변한다. 이 성당은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쿠빈카 지역에 면적 50만㎢ 규모로 지은 대규모 군사 테마파크인 ‘패트리어트 파크’ 안에 자리했다. 성당의 외벽 색은 국방색이며, 메인 돔 위에는 황금색 정교회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돔의 직경은 19.45m다. 2차 세계대전이 종식한 1945년을 기렸다. 바닥은 나치 시대 탱크를 녹여 만들었고, 모자이크에는 천사들이 러시아군을 내려다보는 그림이 새겨져있다. 시리아 내전, 2008년 조지아 침공, 2014년 크름 병합의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키릴 총대주교는 KGB 출신, 부친은 푸틴의 어린시절 세례 신부
키릴 총대주교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있는 구세주그리스도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EPA]
키릴 총대주교과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 인연도 있다. 키릴 총대주교의 부친이 어린 시절 푸틴에게 세례 성사를 준 신부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발간된 인터뷰 모음집에서 자신은 태어났을 때 비밀리에 유아세례를 받았으며, 어머니로부터 십자가를 목에 걸었다고 썼다. 푸틴의 어머니는 공산당원인 남편 몰래 아들이 세례를 받게 한 것이다.
키릴 총대주교는 194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신부인 아버지와 독일어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2세에 정교회에 입문해 23세에 성직자로 서품됐고 1976년 주교를 거쳐 1984년 대주교에 임명됐다. 2009년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의 타계로 총대주교로 선출됐다.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그는 다른 보수 성향 후보 보다 국가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로마 교황청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는 현대적 인사라는 이미지를 풍겼다고 한다. 그의 주목할 이력은 푸틴 대통령과 같은 KGB 요원 출신이란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1999년 에스토니아에서 발견된 한 문건에서 키릴 대주교가 전 KGB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이 적시됐다. 코드명 ‘드로즈도프(Drozdov)’라는 이름이 붙은 이 문건에선 옛 소련 붕괴직전인 1990년 총대주교에 오른 알렉세이 2세 전 대주교 역시 KGB와 엮여 있다. 키릴 총대주교는 푸틴의 최측근으로 세속적 위상을 높이면서 부도 축적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매체에 따르면 그는 287만달러 상당의 부동산 9채를 보유했다. 3만 달러 짜리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한 사진을 이미지 조작으로 시계만 삭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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