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진짜 열심히 했고
잘하기도 했다 반1등은 무조건 했고
학교에서 에이스였다
나는 그때 진짜 기세등등해서
내가 무조건 서울대 갈 줄 알았어
근데 문재는 중3겨울방학때였다
그때 전국에서 유명한 특목고를 지원했고
당당히 합격했다
근데 엄마가 특목고 붙으면 노트북 사준다고 해놓고
안사주더라 뒷통수치고
못사줘서 미안하다 이런말도 없이 걍 안사줬어
이유는 나중에 알았는데
게임만하고 공부 안할까봐
안사줬다더라
내가 공부를 얼마나 죽어라했는데
노트북 때문에 공부를 그르칠 리가 없었다
난 게임 한달 죽어라 하고
공부 두달 열심히해서 학교갈 생각이었는데
엄마가 그 계획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매일 누워서 울었다
나한테 노트북이 왜 중요했냐면
엄마가 초중딩때 나 게임을 전혀 안시켜줬다
컴퓨터에 비밀번호 걸고 키보드 마우스 뽑고
게임 못하게 할려고 별짓을 다했고
내 방도 없었고 내 개인공간이 하나도 없다보니까
게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컴퓨터와 나만의 공간이
너무 갖고 싶었고 그게 노트북이었다
그렇게 준비없이 학교 가서 당연히 준비된게 없으니
학교 성적도 바닥을 찍었고
완전히 멘탈이 나간 좀비상태라 애들도 날 왕따시키더라
그러다가 자퇴를 하게되고 정신병 때문에
몇년을 앓아누웠는데
중학교 때 2,3등하다가 특목고까지 갔는데
그 특목고는 대부분의 학생이 서연고 가는 곳이었는데
서울대 문앞까지 가놓고 그르친게
너무너무 아쉽고 한스럽다
엄마가 나 노트북만 사줬어도
정상적으로 대학 가서 친구 사겼을거고
연세대는 갔을거다
그놈의 백만원짜리 노트북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