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알림
0
개
전체삭제
맨 위로
일간베스트 저장소
검색
'
'
검색
로그인
짤방/유머
매직머쉬룸 존나 해보고싶네 (후기 펌)
최유미
2022-12-29
목록으로 건너뛰기
1.
첫 국면
내 평생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행복해 본적이 없다
.
어디가 끝인지 가늠할 수 조차 없이 밀려오는
행복.
행복이라는 단어로는 사실 내가 느꼈던 것을 담아 낼 수가 없다
.
그 어떠한 행복
,
황홀
,
사랑 모든 것을 초월한다
.
이것이 무한히 계속 되는 파도 처럼 느껴진다
.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턱까지 차오르는 행복이다
.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행복이다
.
초등학교 때 전학 온 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을
,
설레이는 그 감정을 시간이라는 증폭기로 증폭하면 이 정도에 이를 수 있을까
.
이미 시간이라는 개념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
족히 몇 시간은 흘렀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겨우
10
분이 지나있다.
도저히 이 행복감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멈출 기미가 안 보이는 행복의 쓰나미
.
그렇게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다
.
노래가 바뀌어진 것도 아니다
. 갑자기
Mood
가 바뀐 것이다
.
2.
둘 째 국면
수 많은 정보들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논리적인 사고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붙어지고 다시 재탄생된다
.
이 때부터 나는
" too much information to handle, please stop"
이라고 얼마나 울부짖었는지 모른다
.
내가 한 번에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정보가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
그리고 이내 차갑게 느껴지는 주위
.
누군가 에어컨의 온도를 낮춘 것도 아니다
.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
공기가 차게 느껴진다
.
3.
셋 째 국면
이제부터는 악몽 같은 시간이다
.
인생의 후회들
,
실패들이 연속적으로 사방에서 나를 덥쳐온다
.
부모님에게 잘못했던 일들
,
과거의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던 일들
,
나의 불찰들이 머릿속을 뒤집어 놓기 시작하지만 움직일 힘은 없다
.
겨우 물을 먹기 위해 일어나 물을 마시고 화장실 거울 앞에 서 본다
.
양쪽 눈의 크기가 다르다
.
손의 크기도 양쪽이 다르게 느껴진다
.
거울을 다시 볼 자신이 없다
.
나는 이미 다른 존재이다
.
물을 먹고 돌아와 쇼파에 눕는다
.
손목시계의 시간이 돌아가지 않는다
.
다시 말해 시간이 멈춰있다
.
이 후회와 잡념의 연속으로부터
,
버섯의 효과가 끝나기를 바라며 나는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스스로에 체면을 수 없이 걸면서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강한 악몽의 연속에서 이내 나는 이제 더 이상 나는 이겨 낼 수 없다라고 체념했다
. “
그래
.
한 번 네 마음대로 해봐라
.”
그리고 이 마음을 먹고 모든 것을 내려 놓을 그 찰나
.
4.
넷 째 국면
그 순간 나는 우주의 공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無
의 곳으로 이동한다
.
이곳에서 나는 내가 지금껏 규정내린 나만의 인생의 규칙들이 부셔지고 있음을 느낀다
.
시공간을 초월한 기분을 처음 느낀다
.
나는 호주 집에 있지만 내가 지금껏 돌아 다녔던 프랑스
,
한국
,
미국
,
마카오에서의 방에 있기도 하다
.
너무나도 생생한
, 7
년 전에 내가 살았던 프랑스의 집
, 5
년 전의 이사하기 전 호주의 내 방
, 4
년 전 한국 여행 때 잠깐 머물렀던 집
, 3
년전의 마카오 호텔
.
책장
,
책꽃이
,
테이블 하나까지 모든 위치까지 모두 너무 생생하게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 5
년 전의 이사하기 전 호주의 내 방에 앉아 있어본다
.
나는 지금 과거 속의 내 방에 앉아 있는 것이다
.
나는 여기에 있지만 정신은 여러 방향으로 존재함을 느낀다
.
이 모든 것이 쇼파 위에 누워서 꼼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게 일어난 환상이다
.
다시 나는
無
지의 공간으로 돌아간다
.
지금껏 내가 규정내린 규범 및 규칙들이 부셔짐을 느낀다
.
내가 알고 있는 단어들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본 사전적 정의와 내 경험에 의해 살이 붙여진 단어들에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
영어로 생각을 하다가 한국어로 된 생각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어떠한 언어로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점진적으로 나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게된다
.
5.
다섯 째 국면
시간은 다시 흐르고
,
아침 해가 뜨고 있다
.
불과 버섯을 먹은지
7
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나는 다시 태어남을 느낀다
.
모든 세상사에 연민을 느끼며
,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나의 걱정들이 모두 없어졌다
.
좋은 아들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목표
.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끝이 없는 자문자답
.
그
7
시간이 내게 준 정보량은 감히 그 시간 내에 감당할 수 있는 정보량이 아니었을 것이다
.
이 전에는 버섯들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
조금 더 많은 색의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거나
,
음악소리가 더욱 풍성하게 들리거나 빛에 민감에 지는 현상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 버섯만큼은 생과 사 그리고 그 과정에 철학을 하게 만드는 버섯이였다
.
이제껏 친구들이 버섯을 먹고 뮤직 페스티벌을 간다거나 유희용으로 먹은 것을 보고 고등학교 때부터 대수롭지 않게 버섯들을 먹어왔지만 이 버섯 종류 만큼은 일반적으로 쉽게 다가가서 가볍게 먹을 버섯이 아니다
.
시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無
의 공간에서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야 했으며, 전 세계 내가 돌아다녔던 곳에서 내가 다시 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며
, 시공간이 휘어짐을 인지력이 따라가지 못하니
내가 현재 어디에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될 정도였다. 다시 말해 과거로의 여행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생생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생각을 해야 할 정도였다.
전 세계 돌아다녔던 곳들도 이미 몇 년이나 지났음에도 내가 살아왔던 집들의 가구배치나 책들의 배치까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생생했다.
대게는 버섯을 섭취하고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현세를 달관한
ZEN
의 위치에서 다시 현실로써 본인으로 돌아온다고 한다면
,
이 버섯은 나로 돌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
이 버섯은 유희용이 아니다
.
우울증 치료 목적이나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버섯이다
.
* 내 평생 처음으로 우주로 날아갔던 버섯이다
.
일베로
0
민주화
목록
첨부 [1]
11_38_04__5853538c54b58W680-.jpg
106.4KB
Download
관련글
머쉬룸 헌터게이 살아 있냐?
추천 1 · 댓글 7
아니 진짜 머쉬룸 헌터게이 뭐냐?
추천 4 · 댓글 0
게시판 인기글
속보) 암살자들 감독 빤쓰런ㅋㅋㅋㅋㅋㅋㅋ
추천 167 · 댓글 48
암살자들 평점 댓글 조작
추천 110 · 댓글 9
19) 며칠째 광고 아무것도 안붙는거 존나 웃기네 ㅋㅋ
추천 62 · 댓글 23
암살자 후기 응원 올린 김고은 SNS
추천 12 · 댓글 2
똥트남.jpg
추천 11 ·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