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2.04.26. 오전 9:55
[정정보도문]본지가 2016년 11월 14일자 보도한 <“최순실 작년 봄까지 수차례 굿 ... 올해 죽을 수 넘으려 사건 터져”>에서'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해 봄까지 한 무속인의 신당(神堂)을 수차례 찾아 한 번에 200만 원∼300만 원짜리 굿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그동안 최씨가 사이비 종교 신자이거나 무당일 수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파다했으나, 그가 무속신앙을 가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14일 정치권 및 언론계와 무속업계에서 나도는 얘기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도시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70대 여성 무속인 A씨가 최순실씨의 굿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A씨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예전에 최순실이 가끔 찾아와서 내가 일(굿)을 해줬다. 주로 금전 쪽의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A씨는 최씨에 대해 "매번 혼자 왔고 남편 얘기를 꺼내지 않아 결혼을 못 한 줄로 알았다. 딸이 있는 것도 몰랐다"며 "작년까지 돈을 잘 벌어 신이 나 있었다. 태도는 공손한 편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최순실이 여기 한참 다니다가 작년 봄부터 딱 끊었다"며 "다니다가 안 오고 또 다니다가 안 오고, 절에 가기도 했던 것 같다. 열심히 다녔어야 하는데…"라고 부연했다.A씨 신당은 산 중턱에 임시로 마련돼 시설이 열악한 편이었다. 천신각, 용궁, 서낭 등으로 구성된 누추한 신당에는 신도들이 바친 쌀이나 과일, 사탕을 몰래 먹으려는 야생 들짐승이 들락거렸다.그 위치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으로도 찾을 수 없었다. 거액의 헌금을 요구하는 호화로운 도시형 신당과는 거리가 멀었다.A씨는 "초하룻날에 쌀을 한 번씩 갖다 바치면 내가 기도를 해주고, 7만원을 더 내면 초를 켜준다"며 "굿은 한 번에 150만 원인데, 음식 차리고 법사 쓰고 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