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한 낮, 어부는 게으르게 잠만 잤다. 일 해야 하는 시간에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보다 못한 관광객이 말을 건넨다.
"할아버지, 고기잡이 안 나가세요? 해가 높이 떴는데." 어부는 말한다. "벌써 새벽에 한 번 다녀왔네.", "그럼 또 한 번 다녀오셔도 되겠네요?", "그렇게 고기를 많이 잡아 뭐하게?", "그럼 낡은 배를 새 것으로 바꿀 수 있잖아요? 물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고요.", "그러면?", "더 큰 배를 사서 사람도 부리지요. 돈도 더 많은 벌 테고.", "옳지. 그러고 나면 뭘 하지?", "할아버지는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누워서 지내실 수 있어요."
마침내 어부는 답한다. "지금 내가 바로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