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이야기다.
혹은 1년 전이거나.
셈하면서 기억을 살리고 싶은 일은 아니니까.
와이프가 친구랑 애들 동반해서 여행을 갔다.
아이들 전원 취학연령전.
어린 아이들을 돌보야하니까 여행이라고해도
고생스러웠을 것을 틀림없다.
그 틈에 나는
여자들과 잠을 좀 잤다.
원래 알고있딘 여자들디 있었고.
틴더도 좀 했다.
믿기나 말거나
여자를 꼬시는게 어려운 적은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술/여자 반복하더라도
잊혀지지가 않더라.
내 와이프의 외도가.
용서하기로 한지 3개월 4개월 지났을 무렵이었을거다.
그리고 다른 여자 만나면서 잠자고 했던 것도
그런 와이프에 대한 복수심이었을거고.
그런데 복수도 통쾌함이 있어야 복수가 되는거지...
그다지 하고싶은 생각도 없는 여자들이랑
섹스하는게 사실 무슨 복수냐...
걔네랑 결혼할 것도 아니고...
그것도 바람이라면 바람이겠지만
여하간 나는 영 복수되는 마음도 없고
삶이 공허하더라.
그 날도 틴더에서 여자하나 꼬셔서
술 먹고 모텔에서 하다가
새벽에 나는 집가서 잘랜다... 하고 기어나왔다.
집에 오는 길에 소주를 몇 병 샀다.
이 지긋지긋한 외로움과 아무리 잊으려 해도
떠오르는 와이프의 문자내용들.
삶이 재미가 없었다.
다른 여자랑 자는 것도.
새벽 3시경 포카칩에 소주 두 병쯤 먹었다.
틴더에서 만난 여자랑도 술을 꽤 마셨으니
다 합치면 너덧병쯤 됐을 거다.
여행 간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게 모든 것을 들키고 눈물흘리며 사죄하던 와이프.
새벽녁에 깼음에도
"무슨 일이야 여보?" 친근하게 받아주었다.
"잠깐만... 다시 걸께..." 하고 끊고서는
무슨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목에 줄을 감고 영상통화를 걸었다.
줄은 방문의 손잡이에 걸어두고
몸에 힘을 쭉 빼서
목에 압력이 걸리도록해서 눈을 감아보았다.
손에 든 소주도 마시면서...
와이프는 많이 울었다.
미안하다면서.
그만하라고 제발.
나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내 와이프가 그토록 우는게 즐거웠고
또 하나 무서운 것은
목에 줄이 감겨 숨이 가빠지는게 생각보다 기분이 괜찮았다란거다.
정말로...
그렇게 막 고통스럽지 않더라.
물론 조금이라도 의지를 갖고 몸을 일으키면
그대로 자살을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허술한 장치였지만
먼가 죽음을 앞두기 있다라는
그런 긴장감+복수의 완성같은 느낌이 들었다랄까...
몇차례 와이프와 나는 통화가 끊겼다.
아이들 때문에... 친구 때문에...
금방 다시걸께
하고 실제로 금새 전화가 걸려왔다.
마지막 영상통화에서는
나는 완전히 기진맥진 했다.
소주병을 입에대고 들이부었다.
목이 졸린 채로.
기분이 그냥저냥 가는구나...
이러고 잠들면 죽는건가...
할 때 쯤
딩동딩동!!!!
초인종.
그렇다.
와이프가 나 몰래
119에 신고했던 것이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더 듣고싶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