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성인 오락실 후기 – AKA 릴게임 | 짤방

이 후기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한 나의 경험담을 써놓은 글이다. *** 구인과정 대표적인 알바구직app인 '알바몬과 알바천국'을 통해 구직하거나 주위 지인들의 권유로 시작한다. *** 면접과 급여, 복지 면접 시 이력서를 지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아마 없을듯 하다) 굳이 면접을 보는 이유는 면접 보기 위해 왔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합격요소이다 (10명 중 8명은 안온다고 한다) 나이와 사는곳의 대한 질문과 하는업무와 급여를 알려줄것이다. 급여는 일당제로 평균 7~8만원대 이고 그날 현찰로 지급한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햐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면 좋을것이고, 사대보험이나 주휴수당 같은 조건은 생각하지말도록 하자좋은 점은 소득이 안잡혀 실업급여와 같은 정부돈을 빨아먹으면서돈을 벌수 있는 점. 좋고 규모있는 업장이라면 중식 혹은 석식을 지원할지 모른다 간혹 자체적으로 아주 소규모의 식당을 보유하고 있는곳도 있다. *** 성인 '오락실'이란? 성인오락실은 두 분류로 나뉜다. 1) 데스크탑형 오락실 (PC방) 2) 바다이야기형 오락실 (슬롯머신) 여기서 설명할 형태는 2번유형이다. 2번 업장의 경우 보통 1층 또는 지하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OO게임랜드와 같거나 비슷한 작명을 가지고있는 간판을 본다면 2번 유형일 확률이 매우 높다 90%로 슬롯머신 게임기들이며 중간중간 몇대씩 타업장의 손님과 카드를 칠수있는 게임기가 있곤하다 *** 불법 아니야? 표면적으로는 심의기관에 허가를 받은 정식 《아케이드》게임기 들이며 업장에서도 내부규정으로 환전을 실시하고 있지않으며 손님끼리의 현금거래 (포인트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와 알선)을 금지하고있다. 하지만 내부규정일뿐이고 은밀히 조용히 진행된다고 생각하자. 단속은 잘 오지않는듯 하다. 와도 할수 있는게 없다 ㅜ *** 손님 특징과 업무 손님들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평균연령 40후반 - 70대초중반 / 남성 대다수, 여성 소수 2) 후질근하고 추레한 폼새 + 조선족 ST + 등산복 3) 반말은 Passive 대충 딱 보았을때 '노가더 현장아재'들이 머릿속에 그려질건데, 노가더 아재들은 이곳에 출입하는 인간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훌륭한 산업역군임을 명심하자. 이곳에 출입하는 인간들은 시간당 현금환산 시 시급 1만원을 기계에 버리고 하루종일 그림 돌아가는것만 눈으로 쫒는 희망도없고 생산적이지도 않는 비극과 절망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자. 마약은 몸을 병들게하여 죽음에 이르지만 도박은 사지가 작동하는 한 끊임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개장시간이 딱되면 칼같이 입장해서 20분에서 25분 정도 가게를 싹 훑어준다~ 왜 훑는거냐면 오늘 터질것같은 기계를 감으로 스캔하는 그들만의 초읽기 라고 할수 있다. (존나 부질없음) 그리곤 기계를 초이스하여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놈들은 확률을 높이고자 기계를 여러대를 사용한다. 주로 모니터나 조작버튼이 있는곳에 본인의 이름 또는 번호를 적어놓는다 (본인의 자리란 뜻) 그리곤 직원 또는 알바를 불러서 N번 자리에 몇포인트 / 딱지1개 / 1개 넣어 라고 하면 와서 주문사항 그대로 포인트를 넣어주거나 빼주면 되는것이다. 혹은 N번 자리에서 좋은 그림(이벤트,보너스,잭팟?)이 나오면 N번 자리 누구누구 사장님 축하드립니다~하고 방송을 해주면 된다 근로계약서를 쓰지도않고 이력서를 보지도않는 일자리라, 업무자체는 쉽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 *** 지치게 하는 요소들 근데 이놈들은 만약 내가 '김막장'사장님(손님호칭은 사장님)의 요청으로 일을 봐주고있는데 그런걸 무시하거나 재촉한다. (배려심과 참을성이 적다, 순서라는 상식적인 개념이 없다) 특히 부를때가 더 가관인데, 기본적으로 반말이며 《야》 《어이》 《거기》 《빼》 《넣어》 라는 말을 참 좋아하며 이것마저 귀찮으면 손짓으로 까닥까닥한다. 어두운 업장속에서 아이러니하게 화려한 그림이 돌아가며 씽나는 효과음을 계속 들으면서 업장을 쉬지않고 걸으며 후질근하고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중장년층을 상대하기 좋아한다면 당신은 알바에서 매니저급 간부로 성장할수있을것! *** 대체 왜 오는거지? 1) 슬롯에 인생을 갈아넣어 더이상 슬롯외에 인생이 없는 자들. 2) 호기심에 왔다가 당첨이 되어 관심을 받고 그 관심을 못 끝는 자들. 3) 2번과 같지만 관심보다는 그 쾌감을 못 끝는 자들. 4) 죽을날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사교장 5) 즐기러 온게 아니라 돈을 벌려고 오는 자들. 《생계형》 6) 너무나도 비참한 삶에서 엔터테이먼트 요소가 이것밖에 없는 자들. 7) 바보멍청이등신 8) 홀덤, 블랙잭과 같은 게임이 어려운 빡머갈 *** 끝으로 ~ 두달간의 느낀점 슬롯머신에 인생을 갈아넣은 인간들을 보면 실소가 나오기도하고 참 가슴이 무거워지기도한다. 특히나 부부손님들이나 혼자 온 중년여성을 보고있으면 '저들도 누군가의 부모 혹은 어머니일텐데' 하며 말이다. 보통 다들 전화가오면 나가서 받더라 ㅋㅋ 게임장 아닌척 메소드 연기 ㅋ 이들은 그 누구보다 인생을 조졌지만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순진무구하기도하다. 자신의 슬롯머신을 무표정으로 몰입하고 있다가도 N번 자리에서 좀 터졌다싶음 다같이 가서 구경한다. 그 자리 주인은 오늘 업장의 《아이돌》이다 (이맛에 오기도하겠지) 또한 자기들만의 약간의 파벌이 있는데~ 보통 삼삼오오 모여서 가까이 자리를 잡고, 매장에서 제공하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기계를 분석하거나 그림을 유추하는 대화들을 한다..가끔식 들으면 기가찬다 어쨋거나 알바를 하면서 느낀점은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오는 시궁창스러운 기운들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동기부여로는 정말 끝장이다 보통 행색이 남루한 타인을 보고 '와 ㅆ 나는 저렇게 안돼야지'하는데 길가다 마주쳤거나 인터넷으로 통해 보는것과는 그 임팩트가 틀리다. 하루종일 그들과 같은 공간속에 있다보면 가끔 나의 미래가 두려워지기도한다. 그러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의의에서 오는 정신성숙의 이익보다 시궁창스러운 분위기와 기운으로 잃는 정서적 손해가 더 크니! 급전이 너무 필요하지만 물류센터에서 중노동을 하기싫은 친구가 있다면 이일이 나쁘지않을것이다! 안녕! 3줄 요약1) 성인오락실읃 참 좆같은곳이다2) 근데 니가 돈이 좆나 급하다면3) 나쁘지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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