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이 잘 끝났습니다. 공판에 참석해서 애를 쓰신 변호인 여러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노고와 분투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대법원 밖에서 꼬박 자리를 지키신 애국시민 여러분께도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재판으로 QR 코드와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재판부에 각인을 시켜서 좀 더 심층적인 증거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고, 서버에 대한 국제검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향후 더 논의해 나가기로 하는 귀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석동현 변호사는 변론을 통해,
이번 재판은 민경욱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재판이 아니요, 4.15 선거 전체의 문제점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모든 것을 공개해서 국민 앞에 밝힐 필요가 있다, 그렇게 공개된 자료들 앞에서 우리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이 드러나서 우리가 재판에서 지게 되더라도,
그래서 우리가 바보가 되더라도 우리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되니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변론에 피고인 측에서는 변호인이 한 명만 참석했습니다. 따라서 우리측 변호인 6명이 우리 측 주장을 길고도 소상하게 펼칠 수 있었습니다.
피고인 중앙선관위측 변호인은 조작에 대한 증거를 밝히라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 개인정보요, 중앙선관위의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기가 막힌 답변을 내놨습니다. 국민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되고 박탈된 사건에 대해서 영업비밀이라는 말을 내놓은 그 무모한 용기가 가상할 뿐입니다. 피고측은 또 전자개표기를 훼손하거나 관련된 증거들을 이미 없앴다는 자백 아닌 자백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에 임하는 원고와 피고 측의 태도로 봐서도 김상환 대법관은 이번 사건을 얼렁뚱땅 넘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재판부는 증거조사 방법과 절차에 대한 고민을 한 이후 다음 변론기일을 정해서 재검표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을 확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숨바꼭질 또는 보물찾기...
피고들이 꼭꼭 숨겨놓은 증거들을 찾는 변호사들은 마치 숨바꼭질의 술래가 된 심정이라고 이동환 변호사가 토로했습니다.
선관위여! 제발 숨바꼭질을 하지 말고 모든 증거를 공개하라, 다 열어줘라... 그대들이 끝까지 역사의 반동세력으로 발악을 한다면 우리는 그 숨바꼭질에 기꺼이 응할 것이다.
이제 그 놀이는 구석에 숨은 자의 뒤통수와 꼬리를 잡는 숨바꼭질이 아닌 쑤실 때마다, 들출 때마다 상품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는 보물찾기 놀이가 될 것이다.
여섯 분 변호사가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요. 이 분들은 전관예우로 버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재조 경력 없이 재야로 나온 변호사 분들이 절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칠 것이 없습니다.
김상환 대법관을 상대로 거침 없는 변론을 펼쳤습니다. 젊음과 패기, 실력, 그리고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뭉친 어벤져스, 드림팀입니다.
오늘 세 시간 넘게 법정에서 사자후를 토하신 여섯 분의 변호사 여러분, 그리고 쌀쌀한 날씨에 법정 밖에서 목이 쉬도록 소리치며 응원을 펼쳐주셨던 애국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을 드실 자격이 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