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까지였나 중소기업 다니던 일게이다.
중소기업이지만 나름 일 잘해서 대우도 좋고 잘 다니고 있었다.물론 명절에 친척들 찾아뵐 때마다“으잉 ?? 플랜트 ?? 플레이트..?? 그것이 뭐시당가 ??”이런 무시 아닌 무시를 받아야했지만.남들은 신경쓰지 말라지만 나는 안쓸래야 안쓸 수가 없더라.근데 마침 작년에 대기업 이직 제안이 왔다.그 쪽에서도 마침 자기네들이 찾는 인재라고 함께 하자고 하더라.진짜 고민 많이 하고 있는데 새로 오신 팀장님(이 분도 나한테 엄청 잘해주심)이 "지금 너가 여기서 에이스 노릇하고 있지만 대기업은 또 다르다. 거기선 평범해질 수 있다." 고 말씀하시더라고.그 말에 오기가 생겨서 더 이직한 것도 있다.이직할 때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만나는 사람들도 안색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하지만 그게 오래 가지 않았다.대기업에 오긴 했는데 업무기회가 오질 않았다.나는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해야 잘하는 스타일인데 이 놈의 대기업은 너나 나나 할 거 없이 다들 주도적으로 잘해.여기서는 내가 빛나지 않았다.자괴감이 오더라.이직 1년 정도 됐는데 회사도 나도 아무런 이득이 없는 느낌 ??예전 팀장님 말 들을 걸이란 후회도 많이 한다.아, 전에 있었던 회사는 나 나가고 업계에서 알아주는 경력직들 데려오더니 대박을 터뜨렸댄다.뉴스에도 나오고 이제 어르신들이 먼저 얘기 꺼내시고 그런다.“아니, 우리 손주놈 다니는 회사 저기 아니여 !!”이직했다고 말씀드릴 때마다 본인들이 더 안타까워하시는 눈치더라.전에 회사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지금 있는 회사도 아닌 거 같아서 일단 나와 인턴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옮긴 회사도 나름 예전엔 알아주던 회사고 업무적으로는 기회가 많을 거 같다.비록 인턴이지만 열심히 해서 정규직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