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將수가 큰 실수를 했다.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나경원 아들도 조국 딸과 같은 사례로 넘겨 짚은 나머지, "나경원부터 정리하라"라고
방송했다.
황將수의 이런 방송만 봐도, 박근혜 탄핵 당시의 "대중 인지 실패"와 "치명적 인지 파탄"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과정은 어떤지가 드러난다. 황將수같이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자부하는 사람조차, 저런 어처구니 없는 인지파탄 현상을 보인다.
현대 정보화ㆍ인터넷 시대의 치명적 독소이다.
황將수는 약 15분 짜리 방송을 조국 딸과 나경원 아들의 사례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밝히는 데 쓰고, , 나경원 아들(김oo)군과 나경원, 그리고 그 아버지 김재호 판사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 위는 나경원 아들이 참가했던 2015년. IEEE EMBC 대회 사진.
앞에 세워 놓은 걸, Display Board 라고 하고, 거기에 쓰는 내용을 poster 라고 한다. Poster 에 쓸 내용도 마치 논문 비슷한 형태로 (일종의 proceedings 간략한 소개문) 쓰긴 하지만, 논문은 아니고, 실제로 그 포스터를 만들었거나, 그 내용ㆍ실험을 주로 한 사람의 이름을 맨 앞에 올린다.
내 아들도 저런 대회에서 수없이 일등상을 땄는데, 아직 어리므로 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들이 당연히 지도해 주되, 가능하면 아이가 실험이나 제작, 포스터 내용을 쓰고, 지도교사ㆍ지도교수가 교정ㆍ수정ㆍ보완해 줌.
■ 즉, 그건 정식 논문이 아니라서, 참가한 "학생"의 이름을 맨 먼저 써주고, 중간 멘토(대개 중고교 교사), 지도교수(주로 대학교수로서 프로젝트를 총괄함) 의 이름을 나중에 쓴다.
즉, 재능있는 학생을 격려ㆍ자극해 주려는 대회이자, 장치.
■ 조국 딸은 "속였다". 나경원 아들은, "안 속였다."
조국 딸은 "실력도 지식도 안 되는 주제에 이름만 올렸다."
나경원 아들은 "실력도 지식도 오히려 넘치고, 스스로 직접 주도하고 알고 한 실험에, 당연히 학생으로서 제일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건 관행이고, 당연하다."
참고로 내 아들도 MIT 교수의 지도아래 중학교 교사가 멘토링을 해 줘서 저런 포스터에 여러 번 이름을 첫 번째로 올림. 근데 내 아들 경우는, 그걸 논문이랍시고 정식으로 썼는데, 인용법이 엉터리라서 멘토링 교사가 다시 다 써 주고, 우리 애가 제 1 저자로 등재됨.
근데, 그런 건, 누가 봐도 아이들 프로젝트라서, 무조건 아이 이름을 맨 앞에 올려준다.
■ 어쨌든, 황將수는 전도유망한 한 아이의 마음을 사정없이 난도질 했다. 황將수에게 자녀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그런 무지와 편견에 가득찬 독설이 얼마나 큰 상처를 입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나경원 아들 경우, Summa cum laude 로 졸업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다. SAT 점수도 훌륭하다. 2390점을 넘겼다면 MIT를 갔을 수도 있었다. (아니면, 그냥 예일이 좋아서 선택했을 수도)
예일대학도, 고교를 전교 1등으로 졸업해도 합격할 확률이 10%도 안 된다. 제일 잘 한다는 영어과목이 6등급~8등급인 학생은 꿈도 못 꾼다.
근데, 나경원 아들도 의대를 지망하는 듯. 연구 과제가 그쪽임.
어쩌면 조국은, 동기인 나경원 아들이 잘 나가는 거에 열받아서, 자기 딸에게 무리한 불법을 동원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줬으면 좋았겠지?
천만에. 조국 사례는, 섬찟할 정도의 정신 병리적 문제에 가깝다고 본다.
■ 물타기에 넘어가는 개돼지들을 보라. 황將수까지 넘어간다.
한국 학교에서는, 홍수같이 쏟아지는 정보 중, 올바른 정보만을 선별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전념해야 한다.
한국인중에는 특히, 일루미나티, 로스차일드 같은 엉뚱하고도 황당무계한 음모론에 빠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건, 유전적으로 치명적 인지 결함을 거의 누구나 갖고 있는 탓도 있지만, 교육 과정 자체도 큰 문제라고 본다.
■ 황將수는 여ㆍ야 불문, 보수ㆍ진보 불문, 좌ㆍ우 불문하고 공정하게 비판해야 겠다는 결의가 도그마가 됐다.
도그마처럼 위험한 게 없다.
나경원과 그 잘 키운 아들에게 사죄의 방송을 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도 안 함), 그의 도덕적 의무감에 딸기 향기나는 콘돔을 씌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