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음악에 빠지면서..지금은 폐지된 m본부 대학가요제를 매년 참가했대....
하지만 번번히..예선에서 떨어졌고..소질이없다는 자책과 함께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대학교 졸업반..
겨우 전공자격증 하나땃을뿐... 학점은 2점대라.. 앞이 막막했지..
근데.. 친한형의 권유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됐는데.. 그게 바로 졸업을 4개월앞둔 2005년 10월이었어...
서울에 있는 노량진에서 공무원아니면 할게없다는 절박함에..정말 열심히 공부했대..
그러던 어느날....
자연스럽게 남자의 눈에 들어온 여자가있었어..
매일 아침 제일 먼져 자습실에 오고..문닫기 직전까지 맨앞 창가에 앉아 공부하던 여자였지..
작은키에..화장기없는 수수한 얼굴..늘 가지런하게 뒤로 질끈 머리를묶고 다니던 여자..
여자덕에 힘들었던 수험생활은 점점 설렘으로 바뀌어 왔어..
하지만 혹시나 부담될까.. 공부에 방해될까..조용히 지켜보기만 했지...
그러다 여자의 얼굴이 피곤해 보이던 날에는..
뭐라도 챙겨주고싶어졌는데..
여자가 잠깐 자리를 비우면..사탕이나 초콜릿을 책상에 올려두곤 했대..
물론 쪽지를 남기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
그냥 챙겨주고 싶었고..
위로해주고싶은 마음 뿐이었지..
근데 하루는 남자가 자리를 비우고 돌아가보니.. 사탕과 초콜릿이 남자의 책상에 놓여있는거야
여자임이 틀림없었지..
하지만 여자역시 쪽지는 쓰지 않았어..
그렇게 말한번 나누지 않고..가끔 간식거리를 올려놓으며..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대..
그렇게 2개월 후.
한번은 여자가 많이 외진곳에 있는 고시원에서..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나오느걸 보게 됐지..
남자는 혹시 무슨일이 생기진 않을까..걱정스러웠어..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여자보다 10분 미리 짐을 싸서
자습실 밖에서 기다렸대..
그리곤..여자가 절때 눈치채지 못하게..멀찍이.. 떨어져서 천천히 배웅을 했고..
그게 하루의 마무리였지..
여자의 뒷모습을 보며 늘.. 같은 인사를 했대..
남자:"오늘도 고생했어요..."
남자:"내일봐요~"
그러다 어느덧 계획했던 수업이 모두 끝났고.. 고향으로 내려가야했어..
여자를 못본다는 사실이 얼마나 섭섭하던지.. 내려가기전 남자는 여자에게 긴 편지를 썻대..
분홍색 편지지에 못쓰는 글씨지만..'또박또박' 마음을 고백했지..
'5개월동안 힘이되어줘서 고마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당신을 보면서.. 저역시 열심히 공부했어요..
눈길한번 마주치지 못했지만... 많이 좋아했습니다.'그리곤..휴대전화번호를 적을까 하다가..부담이 될까 이메일 주소를적어서
여자의 책상위에 올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왔지..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매일매일 이메일을 확인했대..하지만 답장은 오지않았지..
남자는 운이좋아 고향에 내려온후 3개월후에 시험에 합격했는데 그때쯤 여자에게 한참지난 답장을 받았어...
두근거리는 마음에 열어본 이메일은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되어있었대..
'메일이 늦었죠 제이름은 김설아에요 고향은 경북 구미고요...'
이렇게 시작된 메일에는 여자역시 남자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적혀있어..
그리고 밤마다 고시원까지 배웅해줬던거..알고있었다고...그마음 참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적혀있었지..
하지만 마지막은'미안해요...'였대...
'대학때부터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어요... 잠시 마음이 흔들렸고.. 설렜지만..마음을 다잡고 참았어요..
오랫동안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와..같은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데.. 합격하면 바로 결혼하려고 해요... 좋은 여자분 만나서
행복하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쉽고..슬펐지만..그래도 괜찮았데.. 그시간들이..소중했고..그 설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으닌깐..
그게 벌써 13년전의 일.. 이젠 결혼도했고...32개월이된 아들도 있지만...
가끔..아주가끔.. 노량진을 지날때면..남자는 그시간들이 떠오른데..
김치년 남친있는데도 꼬리친거였노ㅉㅉ 아마 뒤로는 남친이랑 떡치고 그흑우새끼 뒷담이나깠을듯ㅉㅉ
섹스하러 고시원갔으니 당연히 합격도못했겠지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