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자 아손이 상인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의 생활을 기록한 일기이다
조선인의 특성과 여러가지 분야를 폭넓게 자세히 관찰했는데
현대 한국인과 닮은 점이 놀라울정도로 많다.
1부를 안봤으면 참고하며 읽는게 도움된다
1부 : https://www.ilbe.com/10808706066
2부
(저자는 기차여행 도중 대구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지게꾼들은 아손의 짐을 지고 여관을 찾으러 갔다.)
조선 살림집
밤에 길에는 사람하나 보이지 않고 개들만이 외롭게 먹을것을 찾아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다.
코레아의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개들이 청소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코레아 사람들은 개를 좋아한다. 개를 키우지 않는 집이 없을 정도이고
개들이 자유롭게 통행할수 있도록 대문에는 개구멍이 항상 마련되어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했다. 창호지 바른 문 뒤로 키가 작고 마마 자국이 있는 흰수염의 할아버지와 대화를 한 후 그는 문을 열어 길을 터주었다.
방안은 숨이 막힐정도로 더웠고 오물과 마늘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가방을 베게 삼아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뒤에 눈을 감았으니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오물과 마늘 냄새는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았으며 옆방 코고는 소리는 두배로 많아진것같았다.
설상가상으로 진흙 방바닥은 딱딱하고 뜨겁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코레아의 모든 주택은 이런식의 난방 구조를 가지고 있다. 코레아 사람들은 실외에서는 옷을 아주 따뜻하게 입었고
밤에는 펄펄 끓는 방바닥 위에서 빵처럼 구워지는게 아주 습관이 되있었다.
땔감으로는 나뭇가지 나뭇잎 가축의 배설물이 이용되고 연료가 부족한탓에 도시의 경우 4분의 1 이 연료비로 소비되는게 보통이었다.
환기를 시켰으나 아무리 신선한 공기가 많이 들어와도 방안의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마늘과 오물 냄새는 방안에 아주 배어있었다
심해질때가 있어 그럴때는 속이 뒤집히려 했다.
(다음날)
대구 인상
대구 서민 생활은 별로 활기가 없었다. 주로 남자 어른과 아이들이 있었고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나온
여인들은 아주 못생겨 차라리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명에 두명꼴로 얼굴에 마마 자국이 있는 것 같았다. 코레아에는 이병이 흔해서 해마다 대규모의 희생자를 내고 있다.
조선인들의 일하는 태도
길을 걷다가 톱으로 통나무를 자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원시적인 방법으로 톱질을 하는데 5분 정도 일을 하더니 충분히 힘을 썻다고 생각했는지 15분동안 휴식을 취했다.
일이 다 끝나려면 두시간 정도가 걸릴 것 같았다.
코레아인들은 작업시간을 충분히 책정한다는 것과 아무리 일을 천천히 한다 하더라도 자신들은 너무 무리한다고 생각 한다는 것이다.
(공주시에 도착함)
카메라와 미신
내가 공주 시내로 들어가자 군중들은 거리를 두고 나를 따랐고 사진기에 겁먹은 눈초리를 던졌다.
내가 사진기의 초점을 그들에게 맞출 적마다 비명을 지르는등 두려워하는 몸짓으로 줄행랑을 쳤다.
아마도 미신적인 생각에 이 까만 상자속에 악귀가 들어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지게꾼
코레아의 지게꾼들은 짐이 115킬로그램을 넘지 않을 경우 아무 도움도 필요없다.
이런 원시적인 방법으로 대량의 짐을 장거리 운반하는 능력과 교통수단의 부재 그리고 엉망인 도로 사정은 코레아가 수백년동안 대부대의 행상을 가지게 된 원인이 되었다.
비록 예전보다 장사하기가 여렵지만 지금도 행상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 침입자들은 현대적인 공급기술을 들여왔다. 품질좋은 코레아의 수공업품들은 일본이나 미국 , 유럽에서 기계로 대량 생산된 쓰레기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
경쟁이 심해지면 약삭빠른자가 유리하다.
코레아인들이 눈을떠서 시대에 적응할때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릴것이고
그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되는가를 인식하기전에 구제될길 없이 낙오자가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일본을 향한 코레안의 원한
일본인이 증오의 대상이 된 이유로는 토지 강점 뿐만 아니라 일본 당국이 실시한 이민정책의 실수다. 일본 군대가 엄격한 규율과 사전에 계획된 조심성으로 코레아 사람들의 신뢰를 살수 있었지만 군대 뒤를 따라온 수많은 개척민들은 군대와는 딴판이었다.
그들은 예를 찾아보기 힘들정도의 호전성을 가지고 뻔뻔스럽게 행동했다. (일본 개척민의 불량함은 유명해서 독일 공사관도 언급한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일본 개척민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중년인 반면에 일본 군인들은 엄격한 규율로 신식교육받은 주로 젊은세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 군대 문화
기차가 수원에 도착했을 때 일본군 사병들이 승차하여 곧바로 일본군 대위와 사병들간에 인사가 오갔는데
사병들은 차례 기립하여 대위 앞으로 와서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 명함을 내밀었다.
대위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답례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대고 명함이 짐속 깊이 들어있는지라 이를 건넬수 없음에 유감을 표시했다.
인사가 끝난뒤 일행은 모두가 바닥에 앉아 극진하게 예의를 갖춘 대화를 시작하였다.
대화 분위기는 매우 좋았으며 이러한 모습은 일본 군대에서 장교와 사병간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어떤 다른 나라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볼수 있겠는가?
의문의 수프
여관은 앞이 트인곳에 위치하였다. 조그만 처녀가 문 열어줘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
6시경에 여관집 식구들이 기상하였다. 30분후에 아침식사가 나왔다. 몇조각의 고기가 들어가 있는 달콤한 수프와 채소가 아침식사의 전부였다.
내가 대위에게 어떤 고기로 수프를 끓였는지 묻자 대위는 처녀에게 물었다.
처녀는 “네코”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나는 거리로 뛰쳐나가 조선 여관과 일본 여관 철로 엄동의 겨울 심지어 세상에 대해서까지도 마구 험담을했다.
그러나 방금 먹은 수프에대한 응분의 대가가 될 만한 욕지거리를 찾지 못하였다.
그대신 수프는 들어갔던 나의 신체기관을 역순해서 자연으로 회귀하였다.
(서울에 도착함)
코레아의 산업
코레아에는 산업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
여러 종류의 무명과 삼은 주로 농촌의 볼품없는 베틀에서 제작되며, 이외에 저질의 비단이 생산될뿐이다. 염색은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행해진다.
낙천적인 풍조와 노동을 중시하지않는 태도는 필수불가결한 것외의 물품을 생산하는데 전혀 정력을 쏟지 않는다.
코레아의 종교
윤산갈(조선인 영어 잘하는 조수)은 나를 선교 학당에 데려가 책임자인 피에르에게 나를 소개했다.
인쇄소를 하나 경영하고 있는데 영어 월간지도 발행하고 성경 번역판은 벌써 10만부가 나갔다고 한다.
“기독교는 코레아 사람에게 잘맞는종교입니다.”
그가 말했다
“두뇌가 명석한 민족이고 이들이 빠져든 무기력 상태(조선, 유교)에서 깨어날 수만 있다면
원래 타고난 탐구심에 다시 불이 붙을 겁니다"
코레아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는 유교에 ,
사고를 할때는 불교에 속하며
곤란한 지경에 빠지면 귀신숭배자가 된다고 한다.
불교는 코레아사람들에게 공식상의 종교 구실밖에 할수 없고 유교는 한갓 정치 도구가 되버렸다.
그러나 이 두 종교는 코레아에서 내려오는 귀신 숭배사상과 융합되어
하느님을 절대자로 모시는 새로운 신앙으로 탈바꿈하였다
서울에 대한 인상
서울이 코레아에서 최상의 거주지로 간주되는 이유중 하나는 최고로 꼽히는 묏자리가 서울 근처에 위치한다는 사실이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나라에서 이런 사실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을 목격한 이방인에게 서울이 주는 인상은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의 작은 도시와 비교해보아도 서울에서 볼수 있는 구경거리는 별로 없고 보잘것 없는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거리거 산보할 때 볼만한 건축물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부자 노인과 대화
부자로 소문난 사람( 윤산갈의 친척) 집에 초대 받았다. 하지만 이 방문은 나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 바깥 대문을 통해 아담한 뜰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악취를 풍기는 하수로가 길밖을 향해 나있었다.
부자로 소문난 노인과 대화는 윤산갈의 통역에 의하여 이어졌다.
“잘 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얼음이 녹지 않는 나라에 오셨다는게 정말입니까?”
나는 스웨덴의 겨울과 여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곳은 겨울내내 눈한번오지않고 얼음도 얼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인은 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다.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스웨덴)이 귀신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서 귀신들이 특별히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입니까?"
그는 궁금해 하며 그런 혜택을 위해 귀신들은 어떤 종류의 제물 요구하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통역이 대답하자 어떻게 대답을 했냐고 윤산갈(통역)에게 물었다.
“당신 나라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지요. 그리고 예수교인들은 귀신을 섬기지 않고 만사를 뜻대로 다스리는 보이지 않는 신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주인은 스웨덴에서 호랑이에 대해 어떤 조처를 취하고 코레아처럼 호랑이가 큰 피해를 주는지 알고 싶어했다.
그리고 무슨수로 내가 마마에 걸리지 않았는지 알고자 했다. 그의 식구 모두 마마를 앓은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