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팅'론'.. 이라하면 너무 거창하긴 하지만
내 나름대로 고민해보고 정보찾아보고하면서 정립한 슛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을 적어보려고함
슛메커니즘에 관한 글을 내가 한 한두번 정도 쓰긴 썼었지만.. 그새 생각이 좀 바뀌기도하고 해서 헤헿
슛메커니즘은 크게 두가지의 팩터로 나타낼수 있다고 생각함
첫번째 팩터는 '상체근육의 쓰임에 따라 결정되는 팔동작'과
두번째 팩터는 '하체힘을 상체로 끌어오는 딜리버리' -> 이건 비거리에 따라서 Optional 한 팩터 (추후설명)
다시한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수준에서 이야기할꺼임 어디까지나 혼자서 찾아보며 고민해본거
선출인 애들있으면 코치한테 배운거라던지 이건 아니다 싶은건 언제든지 태클환영
목차는 일단 1편이라 이렇게
1. 상체근육의 쓰임에 따라 결정되는 팔동작
1-1 팔동작을 완성시켜주는 두가지 요인 : 삼두근과 전완근
1-2 각 요인의 비중에 따른 상체 메커니즘의 차이
1-3 자신의 슛메커니즘을 교정하기 위한 실제 응용
상체 팔동작, 그러니까 'L-Shape'을 만들어서 팔로스루까지 가져가는 팔동작의 차이가 슛에 있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느냐
하는 것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겠음
이 팔동작을 만드는데 우리는 크게 두가지의 근육을 활용함
첫번째는 팔을 펴주는데 개입하는 '삼두근' - 쉽게 말해 팔을 접었다 펴주면서 공을 쭉 미는 힘
: 삼두근을 활용 비중이 커질수록 릴리즈 속도가 빨라지고, 타점이 낮아짐
두번째는 스냅에 개입하는 '전완근' - 쉽게 말해 손목을 뒤로 젖혔다 앞으로 펴주면서 공에 스핀을 주는 힘
: 전완근의 활용 비중이 커질수록 릴리즈 속도가 느려지고, 타점이 높아짐
이 두 근육을 어느정도 비율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너의 상체동작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어
슛을 쏘는데에 있어 이 두 근육은 어느정도의 Trade-Off 관계가 성립해
삼두근을 많이 사용할수록 전완근의 비중은 줄어들고 반대로 전완근을 많이 사용할수록 삼두근의 비중은 줄어든다는거지
왜 트레이드오프인가? 궁금하지? 안궁금?
이건 'L-Shape을 만들었다가 릴리즈를 하기위해 팔을 풀어내기 시작했을때의 팔꿈치의 위치'를 봄으로써 확인가능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팔꿈치의 높이가 높을수록 전완근을 더 많이 활용하는 메커니즘
팔꿈치의 높이가 낮을수록 삼두근을 많이 활용하는 메커니즘이 돼
왜그렇게 되냐고? 니들 지금 집에 농구공 있지? 가져와서 팔모양만 L-Shape 잡아봐
-> 그 상태에서 팔꿈치 높이를 니들 코높이 정도로 가져간다음 L-Shape을 풀어보고 - a
-> 그 다음에 다시 팔꿈치를 어깨높아 정도로 가저가서 L-Shape을 풀어봐 - b
이 둘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어?
a의 경우 L-Shape을 잡았을때 공이 어깨선상 (혹은 어깨 뒷쪽에) 위치하게돼
이상태에서 L-Shape을 풀기시작하면 팔꿈치의 높이는 그상태로 고정이 되면서 팔꿈치를 중심으로
전완근만 사용해서 팔꿈치 아래부분이 '호'를 그리는 식의 메커니즘이돼
이런식으로 슛을 쏘게되면 해봐서 알겠지만 '팔을 접었다 피며 밀어주는' 삼두근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줄어들어
b의 경우는 반대로 L-Shape을 피는 순간 공이 손에서 떠나가기 때문에 a에 비해 마무리 터치할때
손목스냅을 먹일만한 여지가 많이 줄어들게 되지 대신에 삼두근이 많이 개입하면서 밀어주는 힘은 많이 활용할 수 있어
간단하게 그림으로 확인하면 이렇게 나타낼수 있지
위 그림을 보면 L-Shape의 각이 90도를 유지시켜주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건 무시하도록 하고
첫번째 그림에서 팔꿈치만 높인게 앞서 언급한 a, 세번째 그림이 b라고 보면 딱 이해가 쉬울 것 같아
그래 뭐 그런가보다 싶어? 사실 이게 무슨차인지 꼭 이렇게 나워야할 필요성이 있나 싶지?
왜중요하냐~ 왜냐면 니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이 슛메커니즘에 종속되기 때문이야
이 상체 메커니즘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슛을 쏠때 릴리즈 속도, 하체 개입시 간섭의 정도, 블락샷에 대한 민감도 등이 결정돼
이건 곧바로 너의 플레이스타일에 큰영향을 줄꺼야
각 근육의 비율을 어떻게 가져가냐에 따라 파생되는 슛메커니즘을 확인해보면서 더 이야기해보자
1-2 각 요인의 사용비중에 따른 상체 슛메커니즘의 차이
앞에선 두 팩터가 어떤것이 있는지 그리고 이 두 팩터를 사용함에 따라 팔동작이 어떻게 달라지는 확인했어
이제 다시 두 근육의 사용 비율에 따라서 슛메커니즘을 크게 일반적이며 모범적인 한가지의 예와 극단적인 두가지의 예,
즉 세가지로 나누어 볼꺼야
첫번째로 얘기할거는 모범적인 예, 후에 언급할 두가지 극단적인 메커니즘의 중도적인 형태임.
짤은 니들이 사랑하는 카멜로 앤쏘닝
아까 얘기했듯이 팔꿈치의 위치를 집중적으로 볼꺼야 우리 쏘니쨩의 팔꿈치 위치를 확인해보자
어깨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서 릴리즈로 이어지면서 최초점보다 팔꿈치의 높이가 올라가지?
이건 삼두근의 밀어주는 힘과 전완근을 활용한 스냅을 비슷한 비중으로 활용하고 있단거야
굉장히 표준형의 슛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어
어느 플레이스타일을 가져가건 어느정도 수준의 장단을 가져가지
스팟업 슛에도 좋고 점프력이 된다면 오버더디펜더 상황에서도 좋은 성공률을 가져갈수 있어
이런 표준형 슛메커니즘의 가장 큰 장점은 비거리에따라 슛메커니즘을 조금씩 변형시켜야 하는 불편함 없이
하체 딜리버리를 어느정도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조절해서 쏘기만 하면 된다는거야
뒤에 언급할 두가지의 극단적인 메커니즘은 비거리에 따라 메커니즘을 조금씩 바꿔줘야해
이건 슛리듬의 일관성을 방해하면서 슛성공률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줘
(사실 앤쏘니는 3점이나 캐치앤슛을 할때만 저런 메커니즘을 가져가고 포스트업이나 터프샷에선 Hitch 메커니즘에 가깝게 쏴,
득점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메커니즘을 병행하는건 NBA에서 뛸정도의 스코어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야)
두번째는 Hitch 메커니즘, 전완근을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메커니즘이야 조교는 래리버드옹
팔꿈치를 잘봐 L-Shape을 풀면서 팔꿈치의 위치는 거의 고정되어 있어 이렇게 되면 삼두근은 거진 안쓰고
팔꿈치 아래 전완근을 이용해 호를 그리는 식의 메커니즘이 되지
공이 어깨나 머리 선상에 위치한 상태에서 L-Shape을 풀기 시작하는 메커니즘이야
이런 메커니즘은 타점을 굉장히 높힐수가 있고 그로 인해 블락샷에 둔감하게 슛을 던질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신에 공을 젖혔다 펴줘야되기 때문에 릴리즈 속도가 느려지고
비거리가 길어질수록 호를 더 크게 그려줘야하기 때문에 '허리가 뒤로 더 젖혀진다'는 단점이 있어
호를 크게 그리면 크게 그릴수록 공을 더욱더 뒤로 젖혀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공을 뒤로 흘리게 되니까 이걸 막기위해서 허리가 자동으로 젖혀지는 슛폼이 되어버리지
이렇게 되면 비거리가 길어질때 성공률도 나빠지고 뒤에서 딱일 확률도 커져;; 굉장히 안좋아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해 릴리즈 속도를 조금더 빨리가져가고 하체딜리버리를 활용해서 비거리를 내게되지
즉, 비거리가 길어질수록 슛메커니즘을 일관되게 못가져가고 조금씩 수정해줘야한다는거야
상체, 하체의 요인 전부다 말이야.. 이건 굉장히 피곤한 과정이지
현대 NBA에선 이런 Hitch 메커니즘을 사용하는건 대부분 빅맨들이거나
'엣날에 농구를 배우는 바람에 이미 나쁜 버릇이 굳어버려 교정하지 못한' 늙다리 (=데릭 피셔) 정도 밖에 없어
대신 워낙에 타점이 높고 '호'만 유지해주면 어느정도 컨택에도 안정적으로 슛을 쏠수 있어서
퍼러미터 스코어러들도 터프샷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이러한 힛치 메커니즘이 나오기도해
(그럴때보면 대부분 허리가 젖혀지지 페이더웨이처럼)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삼두근을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메커니즘. 조교는 한때 잘나갔던 김 고승현 군.
팔꿈치를 잘 봐바 이번엔 어깨보다 낮은 위치에서 L-Shape이 열리기 시작하지?
실제 동농 슈터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메커니즘이 아닐까 싶다 동호회가도 3점 쏘는 키작은 가드들은 다 저렇게 쏴
'김치 메커니즘'이라고 하면 되려나?
빠른 릴리즈와 하체 베리에이션이 크게 없어도 비거리를 낼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지
키작고 힘없는 꼬마들에게 최적화된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겠어
하지만 타점이 낮아서 블락슛에 굉장히 민감하단것
그리고 터프샷이나 풀업점퍼등에 응용을 못한다는것 큰 단점이 될 수 있어
1-3 자신의 상체슛메커니즘을 교정하기 위한 실제 응용
자, 내가 이런저런 얘길 하긴 했는데.. '그래서 이게 뭐 어쨋다구? 이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는데?'
혹시 자기 슛폼 찍어서 봐본적 있어?
머릿속으론 서태웅 마사장 앤쏘니 레이알렌 밥솥에 쪄먹는 슛폼인줄 알았는데 막상 찍어보니깐
이런 니미럴 에이시안 칭챙총 배불뚝이 삽질 씹늙다리 한국 아저씨 슛이어서 당황한적 없었어?
(참고로 난 굉장히 극단적인 Hitch 메커니즘 이었음.. 지금도 교정중)
음 슛메커니즘을 교정하는게 사실 굉장히 민감한 작업이야
자기 쪼대로 난 이게 좋아.. 라고 몰아 붙이기에도 나쁜버릇을 버리지 못해 힘들고
남들말만 듣고 '이게 이놈아 이게 정석이야 멍충한놈아' 라고 무작정 따라가버리면
자신의 근력과 체형과 플레이스타일에 안맞는 슛메커니즘을 억지로 입히려다가 아얘 밸런스 똥망나면서 슬럼프 올수도 있거든
나는 이렇게 내 스스로 슛메커니즘에 대한 원리를 정립하고 극단적인 예들 사이에서
각 요인들이 내 스타일에 맞어들어가게끔 '황금율'을 찾는다는 개념으로 슛 메커니즘을 교정했어
'내가 제일 잘하는 플레이가 뭔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플레이는 무언가'
'그런 것들을 잘하려면 어떠한 메커니즘을 가져가야하는가'
'그러한 메커니즘은 어떠한 원리로 완성되는가'에 대한 정립을 먼저 했단 말이지
몸으로 연습하며 체득하기 전에 말이야 실제 연습하면서도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면서
난 아마추어 동농러들에게 그러한 고민의 시간을 좀 줄여줄수 있는 효율적인 방향이 있었으면 해서 얘기해본거야
암튼 잡설은 됐고 교정하는 팁! 팔꿈치 높이를 수정해라!
내가 앞에 글로 풀어서 설명했잖아? 삼두를 많이 쓰네 전완근을 많이 쓰네;; 이딴 뻘소리는 됐고
팔꿈치 높이 라는 요것 하나만 지금과 다르게 설정해주면 곧바로 상체메커니즘을 교정할수있어
그래서 내가 자꾸 팔꿈치 높이를 강조했던거야 글쓰는 내내 말이야
일단 자기 팔꿈치를 확인해봐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를 그려봐
마지막으로 팔꿈치 높이를 교정해봐
음 사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였어
암튼 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면 될것같고
그다음은 상체 메커니즘과 연결시켜서 하체 딜리버리를 어떻게 가져갈꺼냐 하는 부분하고
발끝은 어떻게 잡냐 뭐 손끝은 어떻게 가져가냐 같은 자잘한 팩터들에 대해서도 다뤄볼꺼고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같은거도 써볼려고 그래
그럼 다음에 또 기회가되면 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