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괴들
오늘 간만에 동창노무 놈들 만나서 곱창전골에 이슬이 한병씩 먹고 울집에 데리고 왔어.
집에가서 잘려고 했는데 한 잔, 한 잔만 더 하자니까 귀찮아서 집에 데려왔지.
밖에서 더 먹기도 귀찮고 비싸잖아...알뜰 베츙이 ㅍㅌㅊ??
암튼 집에 데려는 왔는데 뭘 해서 먹일지 고민이 되더라.
그냥 '대중'적인 새우깡이나 뜯어서 멕일까 하다가 이새끼들이 자꾸 국물국물 av 시오후끼 같은 소릴 해대서
냉장고에 썩고 있는 재료를 뽑아봤다.
내가 벌이라도 좀 좋으면 핵정일이 시체 보관하듯 질소 쳐넣고 음식물 보관하겠지만 사는게 각박하다보니 다 썩어 문들어지기 직전이였거든..
암튼 그래서 뭘 해서 멕일까 고민하다가 닭볶음탕을 해서 먹이고 집에 보내기로 맘 먹었어.
준비물.
닭(마트나 백화점이나 시장가면 손질해서 판다)
야채는 그냥 굴러다니는거 써(양파, 대파, 당근, 애호박, 감자, 풋자지 정도 넣었다)
양념장(순창 잦이장 매운맛, 마늘다진것, 고추가루, 생강가루, 후추, 콜라, 설탕, 양조간장, 매실액, 올리고당)
썩은내 안나는 우유.
닭 한마리를 내가 씻고 자르고 자신 있다면 모를까, 귀찮기도 하고 잘 모르니까 '대중'적으로 파는 손질된 닭 한마리를 준비해둬.
손질된 닭(사실 유통기한이 1월9일 까지 였지만 사와서 냉장고에 쳐 박아뒀는데 지금 쓴다해서 이게 무'슨상'관 있겠盧?
칼집은 안내줘도 상관 없지만, 나는 이게 썩은건 아닐지 호기심에 칼로 몇군데 찔르고 해봤다.
(칼질 안하면 양념 안베인다는데 개소리 같더라)
나는 된장남이니까, 아침에 믹스 커피 따위 안먹거든요??소중한 내 장을 위해 커피 내려서 라떼 먹거든요??
ㅅㅂ 근데 집에 커피가 다 떨어짐...몇 달 됐다..
니들도 경험있지? 술취하면 마트 편의점가서 털고 오는 버릇.
집에 있는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뜯어서 냄새를 맡아봐. 냄새가 요게이들 겨드랑이 냄새 안나면 써도 된다.
암튼 우유 뜯어서 좀 담궈나라. 한 10~20분 정도.(1시간~반나절 필요없음)
대신 랩 씌워서 하자.
아무리 ㅎㅌㅊ 우유라도 먼지들어가는것 보단 낫잖아?
그 뒤에 냉장고 밑칸에 굴러다니는 써도 될것 같은 야채는 다 꺼내서 한 번 씻고 맘대로 다 잘라버려.
당근주화 인건 아는데 그냥 굴러다니길래 잘랐다.
난 매운거 좋아해서 청양자지도 ㅁㅈㅎ 했어
그리고 양념장도 만들어놔.
요즘은 마트나 편의점이나 시장이나 백화점이나 어딜가도 xx양념 등등 많지만, 할일도 없는데 만들어보자.
보통은 자지장에 마늘 후추 간장 설탕 뭐 기타등등 레시피가 노무노무 많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간장은 진간장 대신 양조간장(단 맛이 있음), 물 대신 콜라(사카린 때문인지 몰라도 감칠맛 남. 그리고 점도가 캬라멜 처럼 끈적여서 좋음)
넣고 한다.
양념장은 근데 내 생각에는 자지장이나 간장이 간이나 향이 노무노무 쎄서 뭘 덜넣고, 더 넣어도 그 맛이 그 맛이니까 정량, 종류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봐.
돈 주고 팔아먹을꺼 아니니까.
야채 손질하고,양념장 만들고, 다 끝나면 우유에 절인 닭을 우유 다 버리고 물에 한 번 씻궈줘.그리고 냄비에 물넣고 지옥에 있는 노짱 고문하듯 뜨거운물로 삶아버려.(오래 삶든, 야채 삶듯 살짝 하든 니들 맘대로해) 나는 그래도 5분은 삶았어.
삶고 나서 체에 받쳐서 물기 빼면서 찬물로 좀 식혀줘.tv인지 책인지 어디서 볼 때는 면삶듯 찬물에 좀 헹궈줘야 닭살이 속에서 더 쫀득하게 뭉치고쫄깃하다는데, 어차피 이미 유통기한 지난 닭이 뭔 짓 한들 살아나것어? 그래도 '대중'적인 방식으로 찬물에 좀 샤워는 시켜줬다.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좆문가도 아니니까 뭐가 맞다곤 못하겠는데.어떤 잘나가는 주방이모는(쉐프 ㄴㄴ해) 국끓이듯 닭발 육수 우려서 양념장 넣고 간베었을때 닭넣고 졸여라.누구는 어차피 양념이 강하니 그냥 끓는물에 닭넣고 양념붓고 더 끓여라. 하는데내가 볼 땐 후자가 더 편하고 그 맛이 거의 그 맛이라고 본다.
암튼, 넣고 끓여버려.
요게에 실내포차 하는 베츙이 있음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라.갈 때 가더라도 레시피 하나는 괜찮잖아?
닭, 감자, 당근주화 넣고 한 10분 끓이다가 호박 야채투입 하기 전이다.
원랜 양파를 먼저 넣는게 맞겠지만, 나는 양파가 푹 삶거나 구워서 맥아리 없는것 보단좀 서걱서걱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서 늦게 넣었다.
다행히 내 주변에 좌쎄랄이나 홍파커가 없어서 해주는대로 잘 쳐먹고 정치얘기 안하고 내가 그냥 근혜누나 빨면 헤헤 거리는 애들 밖에 없으니 난 입도 못대고 간만에 글 하나 싸지르고 간다.
날은 풀렸는데 미세먼지가 노무노무 심하다.요괴들도 몸관리 잘하고 시간나면 편의점서 용각산 사서 하나씩 빨아묵어라.난 볶음밥 하러 다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