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Pierre White 마르코 피에르 와이트 (51)
현대 음식에 이 사람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배길 수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야.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33)에 미슐랭 3성 쉐프가 되었고 (Harvey's) 커티스 스톤이나 고든 램지같은 이 시대 최고의 쉐프들을 길러낸 사람이지.
천재라는 단어는 이런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재능은 조엘 르부숑, 알라스 듀카스 같은 프랑스 쉐프들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어.
마르코는 15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쉐프가 된다는 꿈에 어느 호텔에서 잡일꾼으로 요리를 접하기 시작해.
마르코가 16살이 되던 해에 그는 좀더 많은 걸 배우려고 런던에 가게되지.
"7.36 유로, 요리 책들, 그리고 옷 몇 가지... 그게 내가 런던으로 떠났을 때 가지고 있던 전부였다."
런던에 도착한 마르코는 영국 음식계의 대부로 평가 받고 있는 미첼 룩스 밑에서 일하게 되는데,
룩스는 마크로를 "내 애완토끼" 라고 불렀을 정도로 애정이 많았다고 함.
얼마 안되서 마르코는 피에르 코프만이 운영하는 라 탕트 클레어 (현 레스토랑 고든 램지) 에서 일하게 되었고,
이후 2개의 레스토랑을 옮겨다니며 결국 1987 년에 마르코의 첫 레스토랑인 "Harvey's" 를 열게 되지.
개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첫 미슐랭 스타를 손에 쥐게 되고, 1년 후에 두번째 미슐랭 스타, 그리고 그가 33살이 되던 해에 대망의 미슐랭 3스타를 받게 되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이자 당시 프랑스 쉐프들만의 전유물이라 불리었던 미슐랭 3성을 영국인 최초로 받게 되지.
이 과정에서 마르코가 길러낸 쉐프들은 엄청나게 많아. 대표적으로 고든 램지가 있고, 커티스 스톤, 에릭 샤봇, 브린 윌리엄스등 월드 클래스급 쉐프들이
마르코 밑에서 일했지.
고든 렘지 자서전을 읽어보면 그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게했던 쉐프가 마르코라고 적었어.
아이러니 하게도 고든 렘지가 다혈질의 무서운 쉐프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는데, 마르코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있지.
마르코는 말이 많지도 않고 조용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를 찌르는 말이라서 말 한마디로 여러 쉐프를 울게 할 정도로 악명높은 쉐프였어.
위 동영상을 보면 마르코의 성격이 잘 보여지지.
마르코를 취재하러 온 보지기자가, 마르코가 자꾸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자 마르코에게 "이렇게 협력안해주고 단답형식 대답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 라고 묻자, 마르코는 뒤에 있는 문을 가르키면서, "여기 문이 있으니까 나가시죠. 제가 오늘 해야할 일은 음식을 해야할 일이지 당신 티비 프로그램에 영혼을 파는 일이 아닙니다. 감자를 손질하라면 감자를 손질하고, 양파를 자르라면 양파를 자르겠지만 당신이 원하는데로 대답해야할 의무는 없군요" 라고 얘기하지.
마르코가 하비에서 일했을 때, 손님이 음식에 곁들일 감자칩을 요구했는데 마르코가 그 손님 눈 앞에서 직접 감자를 잘라 요리하고 그 시간에 대한 대가로 25 유로를 청구한 일화가 있어. 간결하면서도 확실한게 성격 뿐만 아니라 마르코 음식 스타일이기도 하지. 항상 마르코가 나오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 "간단함" 을 강조해.
1999년 마르코는 주방에서 은퇴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미슐랭 스타를 반납해.
이 과정에서 마르코는 "나는 여태까지 미슐랭을 숭배하고 따르고, 그것을 내 인생의 목표로 여겼지만
사실 나는 나보다 음식에 대한 지식도, 열정도, 그리고 실력도 없는 사람들에게 내 영혼을 팔고있었지.
주방에 일하지 않는 내게 미슐랭 스타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라는 말을 남겨.
뭐 그밖에 여러가지 일화가 많지만 (고든 램지랑 사건등) 한가지 확실 한 것은, 마르코는 현대의 가장 위대한 쉐프중에 한명이라는 거야.
마르코는 지금도 TV 쇼에 출연하면서 수십개가 넘는 레스토랑 왕국을 운영하지만 주방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는 자기 자신을 쉐프라고 말하지 않아.